매일신문

북한은 게임의 요행수를 바란

최근 관망되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는 일단 찬바람이 부는 시기는 벗어난 조짐을 주고 있다.요즘 모스크바에서 북.러 양국 외무부차관회담결과는 평양의 정책에서 그 어떤 전환이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평양과 모스크바간의 대화는 한국과 소련이 수교한 1990년에 중지 됐었다.오늘까지도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있는 북한은 {고르바초프가 서울 괴뢰들에게30억달러에 매수되어 충실한 벗들을 배신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소련이 붕괴되고 새인물들이 모스크바 권좌에 나타난 때에도 평양은 그대로대러시아관계에서 차가운 바람이 일고 있었다. 그러므로 평양이 반기는 러시아의 귀빈은 최근까지 니나 안드레예바(전 레닌그라드 볼세비키공산당녀총재)와 루드밀라 즈키나 녀가수뿐이었다. 북한의 핵개발안을 공개할것을 요구하고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평양은 오늘날 단 하나뿐인 전통적인 동맹국인 중국의 지지에만 기대를 걸고있다. 북한지도층은 그 핵분쟁에서 중재의 주역으로 나서려는 모스크바의 기도를 배격하였다. 그러나요즈음 평양의 자세는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발렌친모이세예프 한국담당관에 따르면 북한은 러, 미, 중,일본, 남.북한, UN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대표들의 참가하에 한반도비핵지대화 국제회의를 가지려는 모스크바의 발의에 처음 수긍을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모스크바는 미국이 북한에 국제적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되는 경우 북한과 아직까지 경제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에만 해로울 뿐이며 미국은 아무 손해볼 것이 없기때문이다.따라서 모스크바는 북한이나 남한이나 위상정립의 분별있는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시점에서 그 균형이 흔들려 서울쪽으로 기울어져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과 회담에서 군사기술협조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정확한 소식통에의하면 러시아국방부는 북한 전투기재 예비부품보급에서 그런 협조가 우선가능하다고 인지한다. 그것은 북한 전투기재가 주로 소련제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그리하여 북한지도층에 영향을 줄수 있는 추가 지렛대를얻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외교관들은 핵무기비확산조약을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북한 지도층에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금방 막을 내린 북한과의 협상에서는 노력했던 만큼 기대하던 성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끝을 맺었다.

김일성은 옐친과의 게임에서도 요행수를 바라볼 생각이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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