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로마자표기에 관한 남북한 합의가 이뤄졌다.남북한은 19.20일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 스칸디 크라운호텔에서 가진 프랑스.일본.중국등 ISO(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46 SC(분과위)2의 12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글 로마자 표기에 관한 국제 표준제정회의}에서준국제규격 기술보고서(TR)를 채택했다. 한국대표단(단장 설창연.공업진흥청표준국장) 4명과 북한대표단(단장 홍인택.국가 과학기술위원회)2명은 이틀간의 이번회의에서 이같은 기술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향후 3년이내 TR의 정식국제규격으로 제정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사실상 한글에 대한 로마자표기의국제표준작업이 이뤄지게 된 셈이다.
한글의 국제표준화는 ISO가 70년대후반부터 국제정보교환과정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문자의 국제표준로마자 표기법제정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일환으로 착수됐는데 남북한간에 지난 85년부터 이 작업은 사실상 시작됐다.그후 92년 6월 파리회의에서 쌍방 절충안 성격의 단일안이 합의된바 있으나93년 북한이 수정안을 제기, 시행이 연기됐고 ISO측 또한 한국측에 실용성에바탕을 둔 수정의견을 다시 제출토록 촉구, 금년2월 쌍방 수정안이 반영되기까지 {파리합의안}시행은 일단 유보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남북 수정안이 ISO측에 의해 반영되면서 이 안에 관한 회원국들의 회람에 이은 토의과정이 필요함으로써 소집됐다.이번회의에서도 초반에 북한측은 ISO수정안이 {92년 파리합의안}으로 돌아갈것을 주장한 바 있으나 한국을 비롯한 전회원국이 한국측 수정안이 경제성과논리성에서 북한안보다 우수하다고 판단, 20일 최종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져 만장일치(북한측도 승복)로 의결됐다.
한편 이번 통과된 기술보고서는 3년유예기간을 두고 검토를 거친뒤 국제규격안으로 정식제정되며 국제규격이 제정되기전까지는 사실상 국제규격으로 인정,ISO 규격리스트에 등록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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