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련 서적은 올들어 출판된 것만도 10권에 육박할 정도이고, 판매도 호조를 보여 큰 서점들은 별도 코너를 설치한 곳도 있다.종래 북한체제를 찬양한 책도 간간이 출판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 발간된 서적들은 모순에 찬 내부사정과 비참한 생활상 폭로, 혹은 도발을 가상한 시나리오성 작품등 북한체제 비판과 위험성을 강조한 내용이 대부분.5만5천여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 {북조선 비밀집회의 밤}(크레스토사)은 재일한국인 3세인 이영화씨(관서대강사)가 쓴 북한에서의 유학체험을 담은 글.일본에서 출생해 일본에서 자란 이씨는 막상 유학을 갔으나 조선사회과학원에 통학을 불허하고 출장나온 교수에 의해 호텔에서 강의를 받게하며 그마저도청당한 일, 반체제 교수등이 모여 비밀집회를 가진 경험등 감시속에 겪었던 유학생활을 담담하게 묘사했다.
한국에 망명한 강철환.안혁씨가 정치범수용소등을 생생히 폭로한 {북조선탈출기} (문예춘추사)도 5만여부가 팔려 일본인들의 관심을 반영해주고 있다.또 북한문제연구소가 펴낸 {김일성 단말마의 시나리오}(포켓트북사)도 젊은층과 샐러리맨 독자들을 중심으로 5만부이상 팔려나갔다. 출판사측은 김일성과 김정일후계문제와 갈등, 외국인을 속이는 정보통제, 외화획득용 공영매춘선등 베일에 가려진 북한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 호기심을 채워준게 잘팔리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사실과 체험에 입각해 분석.폭로한 책으로는 일본과 한국에서 암약하는 북한공작원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전부억의 {북조선의 여자스파이}(강담사)가 2만여부 팔렸고, 군사평론가로 알려진 마쓰이 시게루(송정무)가북한의 텔레비전 방송내용등을 군사적으로 면밀히 분석한 {수수께끼의 군사대국 북조선}(광인사)도 2만부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다카마 겐하치로(륭마검팔낭)가 쓴 {고지라가 본 북조선}(네스코.문예춘추)은 일본에서 인기를 끈 공룡영화 {고지라}의 출연진이 북한영화 {불가사리}에출연했던 체험담을 중심으로 북한영화계 내막과 영화인들의 생활상등을 소개한 책이다.
또 풍자적인 시각으로 쓴 이토 테루오(이동휘부)의 {웃기는 북조선}(코스모사)이라는 책도 잘팔리고 있다.
가상소설로는 {북조선 붕괴-일본 대혼란}(현대코리아연구소.황목화박)이라는책이 1만여부 팔려나갔다.
{시뮬레이션과 제언}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식량폭동을 계기로 정권이 무너지면서 한국과 일본에 공격을 개시해 혼란에 빠진다는 시나리오로 엮었다.한편 문예춘추사는 북한의 정규 텔레비전프로를 발췌해 김현희의 해설을 곁들인 85분짜리 컬러비디오 {금현희-나와 북조선}을 만들어내 책으로는 접할수없는 북한사회의 허구를 파헤쳐 관심을 끌고있다.
92년부터 올해까지 방영된 TV내용중 14편을 수록한 이 비디오는, 김일성.김정일찬양과 각종 행사모습, 뉴스와 르포.퀴즈프로등을 담고있으며, 김현희가사이사이 등장해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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