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7일 5박6일간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에 기착, 러시아측이 제공한 특별기를 이용해 러시아최대 군사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김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이곳이 구소련의 극동지역 군사력을 총체적으로 상징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한반도를 지배해온냉전시대를 가시적으로 청산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 있다.과거 냉전시대에 한국과 적대관계이면서 북한의 맹방이었던 구소련의 법통을이어 받은 러시아의 군사기지를 김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북한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의 강도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0---북한핵문제가 혼미상황에 접어든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 김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이 지역이 북한과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도복합적인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해주의 행정수도 블라디보스토크는 인구 70만명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태평양인접 최대항구 도시. 비교적 결빙이 적은 해안환경과 전략적 위치등이 고려돼 1872년부터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해군기지로 사용돼 왔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냉전시대 한국 미국을 공격목표로 발진을 준비하던 러시아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호'에 직접 승선한것은 한.러 양국의 화해.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김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또 이 지역이 중국 상해와 함께 항일 독립운동의 최대 거점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재평가의의미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이지역은 1860년대 한인이주의 역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으로 구한말에는한인 집단거주지역인 '신한촌'이 형성됐었다.
최근 러시아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일본등 동북아지역 국가의 경제발전 모델을 수용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 다시말해 이곳은 과거의 '군항'에서 외자유치를 적극 도모하는 '국제도시'로 전환되고 있는 셈.
이미 한국의 대기업및 중소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은 이곳을통일후 극동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도시'로 상정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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