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전화기 불법사용 성행

휴대폰 카폰등 이동전화기마다 부여돼있는 고유번호(헥사.hexa)를 복제, 허가없이 하나의 전화번호로 여러개의 전화기를 사용하는 이동전화 불법이용이크게 늘고 있다.시중에는 이같은 헥사 불법복제를 전문으로 해주는 업체도 성업중이며 일부전화기 판매상들이 더많은 전화기를 팔기위해 복제업체와 손님을 알선해주고있다.

한국이동통신 대구지사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내에서 불법복제로 사용되는 이동전화기는 줄잡아 수천대에 이르고 매일 복제되는 전화기만도 5-10여대나 된다는 것이다.

불법복제해서 전화기를 쓰면 무선국허가신청금 설비보증금등 신규가입에 필요한 경비 70여만원과 전파사용료 면허세등 해마다 내야되는 각종 세금도 포탈할 수 있어 세일즈맨등 주로 회사원들이 이동전화기를 여러대 구입한뒤 이중 한대만 등록, 그 전화번호로 전체전화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이동통신 대구지사는 복제업체 적발에 나서 지난 3일 Y업체를 적발하는등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3개 업체를 찾아냈다.

이 업체는 3천만원하는 기계를 갖춰놓고 대당 19만원씩 수수료를 받으며 이동전화기 헥사를 복제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지사 한 관계자는 [이같은 불법복제는 이동전화기 판매상들 사이에는 공개된 비밀]이라며 [모전자회사 전화기의 경우 지난달 2천여대가 대구.경북지역에 판매됐으나 같은 기종의 정식 가입자는 1천8백여명뿐이어서 나머지 2백대는 상당수가 불법복제에 사용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동전화불법사용으로 착신율이 크게 떨어지고 통화적체,다른사람의 이동전화번호로 도둑전화를 하는 등 가입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있다]며 [경북체신청과 중앙전파감시소에 조사를 요청하고 불법복제 가입자가 적발되면 관계기관에 전파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