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부산연구원(원장 이상록)은 지난11일 부산일보사10층 강당에서 남명조식선생의 학문사상을 조명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경북대강사인 정우낙씨가 {남명문학에 나타난 두 의식세계의 구조적통일성}이란 주제로 남명(조??, 1501?1572)의 의식세계를 분석했다.다음은정씨의 강연요지다.
남명은 초월적 세계관과 현실적 세계관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경사상과 초월의식, 의사상과 현실의식이 그것이다.
경은 마음을 모으는 집중과 그 집중이 가져다주는 최종적 의식상태인 각성의 기능을 가진다.남명은 인욕의 때가 마음에 묻지 않도록 먼저 경으로 함양하라고 했다.이 함양을 통해 본성의 깨끗함이 회복된다는 것이다.왕조실록에는 [남명이 경을 도가의 수련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파악했다]고 전한다.대체로 사화를 겪고 은거한 사람들은 비주자학적 사상,특히 노장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남명이 교유했던 서경덕, 이지등은 그 대표적 처사형 지식인들이다.이들은 유가적사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노장사상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특히 남명은 장자 특유의 형이상학적초월정신에 다소 접근해 있는듯하다.
의는 불의를 척결하는 능력인 단제와 행동실천면의 효과인 실천의 기능을가진다.남명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 폭은 대단히 넓었다.그중 가장 강하게비판되었던 것은 군왕의 실정이다.남명은 걸주가 탕임금에게 망한것이 아니라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명의식은 현실과 초월의 서로 다른 세계를 통해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차원높은 현실의식으로 통일됐다고 본다.남명의 문인들이 임란때대거 의병장으로 구국의 선봉에 나선것은 단순히 우국적 의분에서 일어난것이 아니라 실천을 중시한 남명의 경의사상이 내재적으로 발전되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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