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4 월드컵 D-1

(댈러스에서 김교성기자) [4년전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 16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월드컵 사상 첫 16강진출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안고있는 한국대표팀 김호감독은 16일 스페인과의 첫경기를 앞두고 지난90년 6월18일 이탈리아대회 당시스페인전(1대3패)의 한을 기필코 풀고 한국축구사에 새로운 위업을 달성하겠다며 선수들과 함께 결전의 의지를 다지며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김호감독은 공격적인 스페인에 정신적으로 미리 위축돼 수비위주의 소극적인플레이보다는 16강진출권을 확보하겠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공격, 1승을챙기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스페인은 공격시 장신 살리나스를 전방에 세우는 3-6-1 포메이션을 구사하지만 수비시에는 살리나스만 남기고 미드필더가 모두 수비에 가담하는 5-4-1로 나오기 때문에 자주 오버랩으로 최전방 공격까지 가담하는 오른쪽미드필드 돌파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한국팀의 전술에 대해서는 최전방 황선홍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주성, 노정윤으로 주공격라인을 형성하고 측면에는 발빠른 하석주를 새로 기용하고 투지가 뛰어난 고정운이 상대의 오른쪽 오버랩으로 인한 빈자리를 돌파한다는 것. 또 상대 골게터 살리나스는 근성있는 박정배가 전담하고 시야가넓은 홍명보와 최영일이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적절히 구사할 경우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감독은 이영진을 빼고 노정윤을 수비형 미드필드겸 게임메이커로 활용하는포지션 부분변동을 시사했다.

특히 투사적인 투지를 강조해왔던 김감독은 [축구는 11명이 하는 조직력의경기며 스페인이 다소 강한 면이 있지만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앞세우는 한국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줘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에반해 스페인의 하이베르 클레멘테감독은 [한국은 기동력이 뛰어난 팀으로 알고 있으나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을 무난히 이길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개인기보다는 팀조직력 위주의 경기를 펼쳐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장담했다.

조직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전환을 내세워 4강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클레멘테감독은 186cm의 장신으로 국제경기경험이 많은 살리나스를 공격의정점으로 미드필드의 페르날도 이에로와 바케로-게레로로 이어지는 신속한오른쪽돌파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클레멘테감독은 유럽예선에서 2회경고를 받은 골키퍼 주비사레타가 불참하는바람에 다소 전력차질이 예상되지만 지난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서 선방한골키퍼 카니사레스가 제몫을 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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