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민주당대표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해결차원에서 방북용의를 밝힌데 대해 북한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17일 환영담화를 발표하고 나서자 정가는 과연 이대표의 방북이 성사될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양의장은 이날 [지금 첨예한 정세와 관련하여 다른 나라의 인사들이 속속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의 야당대표가 동족을 찾아 평양을 방문하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대표는 [미국이 빌리 그레이엄목사와 카터 전대통령등을 비공식특사로 파견,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열고 있는 사실을 정부가 주목해 남북당사자간 직접대화의 문을 연다는 차원에서 나의 방북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것을 확신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대표의 방북구상은 신년기자회견때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그러다가 별다른주목을 받지 못하고 유야무야되다가 최근 북한핵문제가 국내외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되면서 지난 14일 이를 다시 주장, 북한측이 응답을 보내면서 이 문제가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대표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특사로 방북할 용의가 없는지]라는 질문에 [지금 같은 전쟁위기를 극복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방북의지를천명했다.
이대표는 올해들어 [정부가 통일문제와 핵문제해결의 유일한 창구요 해결의실무주체임을 부정한 적이 없다] [북한이 야당대표와 대화하자고 한다면 우리정부와 책임있고 진지한 대화를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등 원칙적인 입장을피력한뒤 [북한측이 왜 우리 정부당국자와 대화를 피하고 야당대표와 대화를하려고 하는지를 정부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방북근거를 제시했다.물론 이대표의 방북의지에 대해 정가는 북한핵문제해결차원이외에 여야를 막론, 당대표로서는 첫 방북이라는 역사적인 사실때문에 당내위상제고를 노리는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사실상 이대표방북허용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는 일단 이대표의방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비서실장도 [정부의 입장은 지금까지 노(NO)]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담화는 한국정부와 야당간의 이간을 획책하려는 저의가담겨있으며 자칫 민주당이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있다.
특히 북한핵문제해결에 있어 어느때보다 국제공조체제와 내부단합이 중요한마당에 혼선을 불러 일으킬 소지도 다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방북을 강력히 희망하는 이대표와 이를 인정치 않으려는 정부당국과의 긴장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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