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에게 이용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지미 카터가 {남북정상회담을 바란다}는 김일성의 메시지를 갖고 평양에서 돌아오자 그동안 바짝 긴장돼 있던대북 불안감이 풀리고 과연 남북정상의 만남이 실현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더욱이 우리정부가 정상회담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28일열자고제의한데 대해 북한이 화답하고나오자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더욱부풀고있다.**김일성의 서커스외교**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얘기들속엔 기대와는괴리가 있는 많은 걱정들이 깔려있다. 3공이래 우리 대통령들이 끈질기게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외면으로 일관해 온 김일성이 갑자기 우리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음흉한 계책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우선 걱정이다.
핵사찰문제도 곤경에 처한 김일성은 카터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남북정상회담제의등 몇가지 제안으로 미국이 주도한 국제적인 압박에서 일단 벗어났다.위기를 벗어난 김일성이 진정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자리에 나오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1년여동안 핵문제를 놓고 미국과 IAEA를 갖고 놀다시피한 그의 서커스 외교가 또 계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이러한 음흉한 술수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외교를 계속해온 함부로 손댈수 없는 {국제적 골칫거리}를 우리대통령이 만난들 남북통일을 위한 진솔한 마음을주고받을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어느 여론조사기관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조사한 것을 보면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92%를 웃돌고있으나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젓함이 없는 외교**
우리국민들은 김일성의 과거행적으로 보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라지만 기대는 하지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정부는 이같은 국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번의 김일성제의에 상당한 신뢰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 카터로부터 메시지를 받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상회담을 향해 돌진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에서의젓함을 찾을 수없는 우리외교를 보는 것같아 또 걱정스럽다.현정부의 외교팀은 아마추어수준을 넘어 서지못하고 있다는 폄하의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동안 대북문제에서 주역으로 나서지못하고 뒷전에서 맴돌았던것이라든가 미.일.중.러시아를 상대로 한 이른바 사각외교에서도 정부가 자랑한 것 같은 성과를 피부로 느낄수 없는 현실등이 현정부의 외교능력을 평가절하하게했다. 이런 믿음성없는 외교력으로 미국같은 초강대국과 IAEA같은 국제기구도손들고만 김일성을 당할수있을까하는 걱정이 또 있다.**사분오렬의 나부상황**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지금 국내상황이 또한 말이 아니다. 농민들과 학생들이UR비준을 싸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가하면 철도를 비롯한 대기업노조들이강경한 투쟁을 채비하고있다. 전국력을 모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까 말까한데 이처럼 불안한 국내상황과 믿음성없는 외교력으로 어떻게 북쪽의 음흉한 술책을 극복할수있을지 불안감을 털수가없다.북쪽은 지금 50년독재로 다져진 이논이 전혀없는 일사부난한 전렬인데 사분오렬된 전렬로 어떻게 자신있는 대좌를 할수있겠는가. 북의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남북정상이 마주할수있는 길을 일단 열어놓았다. 반세기만에 열린 이같은 길을 능력부족으로 갈수없게되어서는 안된다. 빨리 불안한 내부를 안정시켜일사불란한 국논을 갖추어 통일의 계기를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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