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대 '가짜박사'처리 골머리

신임 직선총장체제이후 개혁의 고삐를 조여가던 대구대학이 16명의 비공인박사학위소지자들의 처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대구대가 처음에는 비공인 박사학위소지자들을 구습의 뿌리를 뽑고 새출발하는데 오히려 호기라고 생각하고 자체적으로 비공인박사를 색출(?), 언론에 공포하는 한편 보직해임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었다.

게다가 학생들이 대학의 명예실추를 들어 대학측에 이들 해당교수들의 퇴진을 주장하고 교수협의회에서 조차 가세하고 나서 비공인박사의 처리가 한결쉬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기섭총장이 해당자들을 권고사직키위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수십년동안 대구대에 몸담아왔고 학교발전에 동참한 그동안의 공과를 들어 재고를 요청하는 등 의외의 반발에 부딪히게 된 것.특히 16명중 상당수가 돈으로 논문을 샀거나 명예박사학위를 땄지만 30년이넘게 대구대가 고아원시절(당초 농.맹아자 고아원에서 출발, 맹아학교-한사대-대구대로 발전)부터 어렵게 현재의 대구대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태영전총장이 창업공신의 공로를 인정, 외국대학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아와 수여받았던 일부 측근교수들은 너무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즉 이총장이 수여한 것을 받았을 뿐이며 명예박사학위를 승진이나 다른 목적에 이용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학교발전을 위해 힘쓴 사람들을 오히려 목자르려한다면 '돈주고 산사람과는 구별, 옥석은 가려야 한다'는 반응이고 일부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도다.

한편 대학관계자는 "대외에 발표가 되지않았으면 내부조율이 가능하지만 현재 기업체에서 조차 대구대출신을 기피하는 마당에 가시적 조치를 발표하지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며 징계위원회 회부등 조치가있을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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