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경호.의전.공보.통신 등 4개분야의 실무절차를 협의키위한17명의 우리측 1차선발대가 13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 가게된다. 이에앞서7, 8일 양일간에는 통신과 경호관계실무자들의 쌍방접촉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진다. 결국 7일에서부터 16일까지가 사실상 남북정상간 4개분야에서의 실무전례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기간이 되는 셈이다.2차선발대는 회담 3일전인 22일 평양에 들어가 1차선발대가 북측과 협의한내용들이 정확하게 이행되었는가를 확인하는 최종점검반 성격인만큼 앞서의이 기간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들 4개분야에서 협의될 내용들을 점검해본다.**경호**
8일 각 3인의 양측경호관계자들이 판문점 북한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실무협의를 벌이게 된다. 이 협의나 13일부터 3박4일동안 진행되는 평양협의때 우리측은 모두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들이 나가고 북한측에서는 {호위총국} 관계자들이 나오게 된다. 우리측 경호에 대칭되는 북측 용어가 {호위}인것.국가간 정상회담때의 관례에 의하면 방문하는 정상의 경호도 초청국이 주관하나 그 확인은 방문국경호팀이 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그전례가 없는데다 사실 이제껏 북한은 우리의 적지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곳이란 점 또한 회담 1개월전에 경호팀이 파견되는 관례와는 달리 불과 10일정도앞서 경호팀이 북에 들어간다는 점등 난점이 산적한 실정이다.이런 까닭에 협의에서 우리측은 경호원들의 무기휴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방문시 초청국에 따라 자기나라가 책임을 진다며 방문국 경호팀의 무기휴대금지를 요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측 경호원의 무기휴대가 당연히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가간 정상회담의 관례대로 정상회담장 건물내에서는 북측이 원한다면근접경호원이라도 무기휴대는 않겠다는 생각. 회담장외에 김영삼대통령숙소를 비롯해 그밖의 행사장에서는 당연히 무기를 휴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문제는 판문점에서 평양에 이르는 길과 평양시내등 김대통령 이동시의 연변경호는 전적으로 북측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이때문에 선발대가 김대통령의 발길이 닿을 연변 요소요소를 사전답사하고협의를 통해 북측이 우리측 요구사항들을 수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의전**
*10일 북측이 정상회담에 관한 자신들의 일정을 제시하고 이를 검토한 우리측실무자들의 13일 평양사전답사가 완료된 뒤에야 의전윤곽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전문제에서는 적지않은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측이의전개념자체에 생소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의전행사가 자칫 북의선전전략에 말려들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한다.
정부는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회담과 공식만찬외에 공연관람.시찰등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2박3일의 일정중 마지막날인 27일이 북한의 전승기념일이어서 북측이 우리대표단의 방북시점에 맞춰 준비할 정치행사에 우리 대표단이 들러리를 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김일성주석의 김대통령영접지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주석은 자신의 집무실겸 거처인 주석궁의 접견실에서 외빈들을 맞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방식은 각국의 정상이 김주석을 찾아가 뵙는듯한 인상을 주도록하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는 때문이다.
양정상간 호칭문제도 관심거리. 서로 {주석각하} {대통령 각하}로 부르게 될것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정상간 선물교환이 있을것인지 있다면 무엇으로 할것인지도 논의 사항이며 또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김대통령의 부인 손명순여사가 동행할경우 퍼스트레이디 의전사항도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공보양측이 벌이게 될 공보분야의 사전협의의 초점은 기사와 원활한 송고 송출 전송이다. 양측은 지난번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방송의 경우는 생중계로 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3일 평양에 들어가는 선발대는 생중계를 위성이용방식으로 할것인지, 마이크로웨이브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우선 협의하게 되는데위성방식이 비용이 많이든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웨이브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TV송출방식이 우리는 미.일식인 NTSC방식이고 북한은 유럽식인 PAL방식이어서 판문점에서 전환절차를 거치는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통신청와대가 통신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김대통령부재중의 통치행위확보때문.
김대통령이 평양을 방문중에도 통수권에 차질이 없도록 평양과 서울간에 통신망을 완벽하게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남북간 전용회선은 26회선이고 이중 3회선이 가동중이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때는 10회선이 이용됐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전용회선은 양측협의에 따라 평양의 센터와 우리쪽 센터인 남북회담사무국간에만 연결돼 있어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이를 연장해 사용하는 문제가 논의된다.
우리측 기자단도 남북직통회선을 이용해 기사를 송고하게되는데 기자단에 몇회선을 배치하며 프레스센터와 기자단숙소에 몇대의 팩스를 설치할 것인지도실무협의에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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