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선풍기.에어콘이 불티나게 팔리자 불볕더위를 노린 상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지난해 서늘한 여름으로 {20-30%할인}을 경쟁적으로 벌이던 가전 대리점들이올해는 물건이 달리자 4년이나 된 재고품을 신상품인양 속여서 팔고, 원하는물건대신 다른 제품을 설치해 주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에어콘 뿐아니라 선풍기도 30%이상이나 프리미엄이 붙어 {제돈주고 산것만도잘샀다}고 소비자들은 푸념한다.
배달된 물건조차도 오래돼서 품질보증서가 없는가하면, 원하는 물건이 아니어서 반품할 경우 카드수수료는 물론 설치비까지 소비자에게 떠넘겨 더위 못지않게 상인들의 뜨거운 횡포를 겪고 있다.
[카탈로그를 보고 94년형 에어콘을 주문했으나 설치된것은 92년 4월로 되어 있고 박스도 다 떨어져있으며 품질보증서도 없어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는 북구 복현동의 최무열씨는 소비자에게 미리 사정이야기를 했어야 옳지 않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성구 만촌 3동에 사는 심정애씨도 [상인을 믿고 설치했더니 품질보증서와엽서등이 비에 젖어있어 확인해 보니 90년산이었다]며 [얄팍한 상술에 무더위를 더 느낄 지경이다]고 말했다.
또 물건에 신뢰가 가지않아 반품을 하려고 했더니 에어컨 설치비는 물론이고 떼가는 수수료까지 물어야한다는 상인의 말을 듣고 고발한 소비자도 있었다.
이처럼 무더위를 겨냥한 대리점의 횡포에 가까운 판매는 물건을 구하기조차어려운 소비자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몇년된 재고품을 제값받고 오히려 큰소리 치며 팔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비전.냉장고 가전제품을 비롯 내구성 소비재를 구입한지 10일 이내에하자가 발생할경우 현금환불을 하는 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보호는 이처럼 멀기만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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