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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선인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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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창(비창) 다섯얼마나 그렇게 우리가 함께 춤을 추었을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혜수는 아무하고나 스스럼없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블루스곡이 흘러 미처무대를 내려 서지 못한 내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어색하게 춤을 출때도 혜수는 아주 익숙한 사람과 춤을 추듯 낯선 남자의 품에 자신을 내맡겨 놓고 있었다.

춤추는 일 말고는 생각하지 않는듯한 그 태도라니-. 난 혜수의 팔을 잡아 끌었다. 그만 나가자고 하는 내 말에 혜수도 지쳤는지 순순히 나를 따라 나섰다. 함께 취해서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않으시는 대신 끙, 하고신음소리를 내며 자리에 도로 누워 버리셨다.

[언니. 나 다 준비 해 뒀어. 내일 아침 일찍 떠날까 해. 언니는 이해해줄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너무 야멸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준수 오빤 나보다더 했잖아. 우리집 식구들을 내 모는 그것이 뭔지 알아 보아야겠어.]옷을 벗어 던지며 혜수가 한 말이었다.

[무엇이 가장 견디기 힘드니?]

나는 스스로도 놀랐을 만큼 다정하게 혜수에게 물었다. 나는 혜수의 두 손을꼭 붙들었다.

[낯설어. 한 삼십년 가까이 살면 나는 이 삶에도 관성이 붙겠거니 그렇게 여겼었지. 한데 아무리 해도 익숙해 지지가 않아. 혼자 길을 걸어갈땐 먼 미래세계에 내동댕이 쳐진 것처럼 모든 거리 거리의 풍경이 낯선거야. 저 사람들은 누구지? 또 나는? 왜 저런 곳에서 서 있는 거야? 무얼 하겠다는 거지? 쉴새 없이 의문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난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 들을 수없어서 잔뜩 긴장하는 거야. 그래서 행동은 주춤거리고 말은 더듬고 시선을둘곳을 몰라 당황하게 되는 거야. 그러면 나는 나에게 말해 주지. 그런 따위생각은 말아라, 이곳은 아주 놀랍고도 신비스러운 일들이 잔뜩 벌어지고 있잖니? 꽃은 아름답고 하늘가에 하늘거리는 날개를 단 잠자리가 날고 때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이 불러 세우기도 하고. 그러니 받아 들이렴. 아무 것도모르는 어린 아이가 이 세상을 받아 들이듯, 그저 놀랍고 새로운 느낌으로,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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