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품질로 말한다 화성 직원20% 제품검사 전담

대구 서구 비산동 비산염색공단내에 있는 주식회사 화성(대표 장병호.56)은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회사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스를 쓰는 사람 10명중 4명은 이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LPG용기용 밸브와 볼밸브, 휴즈코크등 가스용품과 온수분배기.

공장부지 7백20평, 종업원 95명의 중소기업인데도 가스용기의 핵심부품인 볼밸브류는 국내시장의 40%나 점유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 나돌던 유고등 외제 가스용기 부품이 자취를 감추고 대만이 한국수출을 포기하게 된것도 화성이 큰 역할을 했다.

품질에 대한 요구조건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인정, 수입에 나설 정도다.

*올해로 회사 설립 7년째.

연륜이 그다지 깊지않으면서도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세계시장까지 넘볼 정도로 성장한데는 이 회사의 남다른 기술개발 노력과 한개의 불량품도 허용치않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종업원 95명중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직원만 14-15명.

공정별로 QC팀이 붙어 전수검사를 하고 소재인 동(동)은 최고급 재질 사용을고집한다.

가공할때는 허용 공차(공차)가 KS규격의 절반정도인 엄격한 사내 규격을 적용, 불량품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볼을 깎는 것도 바이트를 이용치않고 천연다이아몬드만 사용한다.볼 가공기의 다이아몬드를 일주일마다 교체해야하고 가격도 인조다이아몬드보다 3배 정도 비싸 원가부담이 크지만 그 대신 제품의 정밀도를 보장받을수있기 때문이다.

[볼밸브류만 1년에 4백만개 정도 만듭니다. 단 한개의 불량품만 나가도 가스누출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킬 수 있지요. 화성의 품질관리 목표는출고후 불량률 0%입니다]

장사장은 가스용품 제조에 뛰어들기전에는 양산제조업을 했었다.지난 71년 신광양산을 설립, 신나게 세계시장에 수출하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의 공세가 시작되자 전망이 밝지않다고 판단, 회사를 남에게 넘겨주고가스용품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87년 제조허가를 따내 가스용기 부속품 생산에 들어갔지만 제품이 팔리지않아 고생도 많았다.

좋은 제품이라 자신했지만 수입품이나 기존 국산제품을 사용하던 업체들로부터 믿을수 없다며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품질이 알려지면서 타 업체의 동종제품보다 가격이 약간 비싼데도 판로가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80년대말부터는 가격및 품질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설비 자동화도 서둘렀다.

볼밸브 최선진국인 이탈리아로부터 고가의 단조기계를 들여오고 가공및 조립공정도 로봇을 이용, 무인화(무인화)했다.

가스가 새면 공급을 자동차단하는 퓨즈코크는 93년 자체 기술진으로 설비를개발해 냈다.

당초 일본에서 설비를 들여오려했으나 경쟁을 의식한 일본업체에서 설비판매를 거부, 화성의 개발팀이 2억원을 들여 1년반만에 개발에 성공했다.전체 종업원중 회사 설립때부터 있었던 기술인력이 절반정도, 5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70%나 되는 것도 화성의 기술과 품질을 보장하는 주요 요소중 하나다.

[내수 시장이 다져진 만큼 이제 해외수출도 본격화해 수출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장사장은 [이를 위해 설비 증설과 자동화를 계속 추진중]이라며 [노사화합과가격 경쟁력, 불량률 0%의 안정된 품질수준이 있는만큼 세계 어느나라 상품과도 충분히 맞설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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