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악-윤이상 음반 출반

세계적인 현대음악작곡가 윤이상씨(77)의 대표작을 담은 음반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반된 것과 함께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 페스티벌이 9월8일부터 17일까지 서울과 광주, 부산등지에서 펼쳐진다.예음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윤이상음악축제}는 관현악과 실내악, 오페라공연과 함께 악보전시회, 출판기념회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그동안 친북인사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작품연주는 물론 레코드출반까지 금기시돼온 상황에서 윤씨의 음악업적을 기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점차 국내 정치, 사회적 여건의 변화를 반증해주고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아온 윤씨의 행사참석여부는 그와 우리정부의 입장차이가커서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67년 동베를린사건이후 지난 25년동안 고국과 등지고 살아온 윤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눈을 감기전에 고향인 경남 통영땅을 밟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귀국에 앞서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현정부가 과거 정권의 행위에 대해 {유감표명}을 해주기를 기대하고있는 반면 정부는 오히려 그의 친북행적을 문제삼지 않을 수없다는 입장이어서 그의 이번 귀국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번 윤이상음악제에는 교향곡 제3번과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교향시 {광주여 영원하라}를 비롯, {환상적 단편} {가락} {투게더} {10악기를 위한 거리}, 클라리넷 5중주, 현악4중주 6번등 실내악 작품과 단막오페라 {나비의 꿈}{유동의 꿈}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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