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민심은 천심

*민이란 초목에 싹이 많이 나 있는 모양을 그려 땅에 의지해 사는 많은 사람들을 나타낸 글자라 한다. 일설에는 앞못보는 맹인노예의 형상으로 무지를 말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민은 예부터 모든 것의 근본이었다. 양식이 있어야사람이 살수있듯이 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민자국지기야) 민이 원하는바는하늘도 반드시 따라 준다(민지소욕천필종지)고 하였다. *민심이 천심이란 말이다. 이번 대구수성갑.경주 등 3개지역 보선에서 새삼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볼수 있었다. 아이는 낳아봐야 알고 표는 깨어봐야안다고 하듯이 개표전의시끄럽던 이기적 속단들을 깡그리 뭉개버렸다. 대구수성갑 경우 그것은 남의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른바 'TK정서'도 아니었다. *민심의 차갑고 소리없는 판단이었다고 봐야한다. 정치의 교언령색에 대한 거부의 표시인듯 하다. 어떻게, 경부고속철도가 지상이 됐다가 지하가 됐다가 다시 지상.지하가되며, 경주에 경마장을 준다 안준다 준다 하는가. 어떻게, 곡서기면 무더위로 투표율이 저조해 여당에 유리하다고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한가.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당선자가 들뜰것도 아니다. '사람보고 찍었나 당보고 찍었나오직 정신 차리라고 찍었지' 이런 민심의 소리를 새겨야 한다. 민심무상, 그것은언제나 달라질 수 있고 정치에 따라 착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됨을 말한다. 'TK정서'운운은 아직 정신 못차린 사람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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