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밤 보궐선거 개표상황실이 설치된 민자, 민주, 신민등 여야3당의 중앙당사는 개표가 시작된 오후8시쯤부터 시간대별로 경주를 시작으로 녕월.평창과대구수성갑등 3곳의 개표상황이 보고될때마다 서로 희비가 엇갈리는 쌍곡선이 그려졌다.0...사실상 참패를 당한 민자당은 1승1패의 판세가 확정된 대구와 녕월.평창은 제쳐두고 밤늦게 까지 혼전을 벌인 경주에 대해 투표구별 동별 개표상황을분석하며 노심초사했으나 결국 밤11시가 넘어설 무렵 '패배'를 선언.개표직후부터 경주의 임진출후보가 계속 2백-3백표의 차이를 보이며 근소한우세를 나타내자 "결국 5백표 안팎으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시간이 가도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표차이가 오히려 줄어들자 김종비대표와 문정수총장 최재욱부총장등 당직자들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침묵.결국 밤11시쯤 민주당후보에게 임후보가 역전을 당하자 조직국관계자는 당지도부에 '패배'사실을 힘없이 보고, 상황실을 지키고 있던 최부총장은 "대구는예상했지만 경주마저 이렇게 될줄은"이라며 허탈한 표정.
한 당직자도 혼자말로 "새 선거법이 결국 자승자박의 결과를 낳았다"며 경주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 김대표등 당직자들은 대표실에서 TV를 보며 결과를 예의주시했으나 밤11시를 넘어서 1승2패라는 참패가 사실상확정되자 서둘러 귀가.
0...외부적으로 경주승리를 장담했지만 내부적으로 "설마 승리야 할까"라며전패를 우려하던 민주당에서는 밤이 깊어갈수록 이상두후보가 민자당을 맹추격, 결국 '막판뒤집기'에 성공하자 만세소리가 터져나오는등 축제분위기.밤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조심스럽게 승리를 점치던 민주당상황실에서는11시가 조금 넘어설 무렵 민자당의 패배선언 소식을 전해듣고 "이겼다"고 소리치며 일제히 환호. 집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이기택대표도 상황실을 방문,류준상, 조세형, 한광옥, 신순범최고위원과 최낙도사무총장등 당직자들과함께 상황보고를 들으며 만면에 희색.
이대표는 경주승리와 관련, "대구와 경주에서의 민자당 패배는 김영삼정부의개혁과 국정쇄신이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30년 여당의 아성을 깨고 지역당을 극복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 대사건"이라고 평가.경주에 상주하다시피 한 양문희의원도 "경주시민의 민주의식 승리"라며 "천년왕도가 역시 다르다"는 말로 승리의 감격을 표현.
0...당운을 수성갑구에 걸다시피한 신민당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내자 '혹시나'하는 우려속에 초조하게 개표결과를 기다렸으나 밤10시쯤 두배수정도의 차이를 내는 첫 보고가 올라오자 "승리다"라며 당사전체가 환호.
양순직보선대책위원장과 한영수최고위원 임춘원사무총장 김수일대변인등 당직자들은 밤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승리를 확신하고 오히려 경주의 결과에관심을 기울이는등 여유.
한편 김대변인은 자정을 넘어서 현경자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삼정권은 더이상 지체말고 정치보복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박철언최고위원의 즉각석방및 사면복권을 단행하라"고 승리 일성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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