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천주교 북방선교 활기

천주교계가 범교회차원의 {북방선교협의체}(가칭) 발족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북한 및 중국 동북방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천주교의 {북방선교}가 한층활기를 띨 전망이다.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이동호아빠스)는 지난달 26일 서울 장충동북한선교위원회 사무실에서 전국 각교구, 수도단체의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선교협의체} 발족을 위한 첫 회의를 갖고 이 지역 선교의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인과 함께 9월경으로 예상되는 정식발족을 앞두고선교방향 논의, 회칙초안 작성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가칭 {북방선교협의체}는 공산권와해, 경제개방, 김일성의 사망 등 공산권의급속한 변화흐름에 맞춰 특히 북한과 중국 등 인접 공산권 지역에 복음의 소식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유기적이고 원활한 선교 협조체제 강화를위해 범교회차원의 대북방선교 창구로 발족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천주교계가 선교활동의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자본주의사회에서 공산사회로 폭을 넓히는데 하나의 기폭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북한 선교의 경우 아직 전혀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폐쇄사회인 탓에 선교활동 자체가 힘든 현실을 감안, 우회적으로 중국내 조선족 동포들을 대상으로한 선교에 중점을 둘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호아빠스(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는 [곧 발족될 북방선교협의체는 언젠가 북한이 열리는때 본격적인 북한선교를 펴나가게 되겠지만 우선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할계획]이라며 [지난 1차회의에서도 동족선교가 우선적인 관심사로 나타났던만큼 중국선교의 경우 연변 등 조선족 거주지역이 주 대상지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역시 외국인에 의한 직접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라 다각적인 간접선교의 방법이 당장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아빠스는 [사회사업,교육사업 등 현지인들의 생활에 연결되는 복지사업을 통해 간접선교를 중점적으로 펴나가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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