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마.마작 남성독점 "옛말"-일 중년여성 도박붐

일본에서는 최근 젊은 여성의 경마열기에 질수없다며 경마나 마작에 도전하는 중노년여성들이 늘어가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한 도박서클 혹은 문화클럽이 성황을 이룬다. 이제 도박, 게임의 남성독점시대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되고 있는 것이다.중노년층을 위한 이벤트나 강좌를 열고 있는 회원제 서클 {하밍그 클럽}(도쿄)은 7월부터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하는 마작.경마.파친코등 {도박실천강의}를 시작했다.

첫날인 9일 도쿄에서 열린 마작강의에는 16명의 초심자가 참가, 깔깔깔 웃어대며 약2시간동안 한손엔 빵을 들고 먹으면서 기본룰을 배웠다.이날 강의에 참가한 한 주부는 [의미 깊은 내용이면서 재미있는 게임이라 무아지경에 빠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밍그클럽이 도박강의를 연 동기는 회원들의 앙케트에 의한 것. 작년 가을에 발족한후 회원5백명에게 앙케트를 실시한 결과 여행, 음악감상, 사교춤에 이어 마작등의 도박강의 요청이5번째로 많았다.

특히 5.60대의 여성으로부터의 희망이 많았다.

클럽대표 령목씨는 [젊은여성이 최근 경마나 파친코등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것을 보고, 자신들도 한번은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것 같다]고분석했다.

다음달부터는 경륜(자전거시합) 경정(보트시합)은 물론 카지노바의 견학실습도 계획중이라 한다.

전국 민간문화사업협의회에 의하면 각지의 문화클럽.교실에서도 마작이나 경마강좌에 참석하는 중노년 여성이 눈에띄고 있다.

NHK문화센터 아오야마교실이 지난봄부터 {경마를 즐기며}라는 코스를 개설한결과, 수강자 절반가까이가 중노년층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죽을때까지 없어 안될것은}이란 책을 펴내 화제를 모은 작가 무전화자씨(69)는 파친코, 경마, 마작의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40대초 병으로 누워있는시어머니의 간병을 해오던중 친구의 권유로 스트레스해소겸 파친코에 들른것이 이러한 도박에 손을댄 동기라 한다.

시끄러운 소음속에서도 파친코 구슬이 홀에 들어갈때의 그 쾌감은 무아지경으로 이끈다며 스트레스해소로서는 최고라고 무전씨는 주장했다. [머리를 사용하며 분위기도 활기가 있어 몸에 기운이 솟아요. 여자라고 점잔만 빼지말고무엇이든 도전해야 됩니다. 주의할것은 어디까지나 게임감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자기자신에게 맞는 내용을 선별하는 것입니다]그녀의 친절한 어드바이스를 기껏해봤자 고스톱이나 치는 한국의 중노년층여성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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