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측근이 전하는 박태준씨 근황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지난해초 일본으로 출국한뒤 포철에 대한 세무사찰결과 탈세와 공금횡령혐의로 기소중지상태에 있는 박씨가 해외유랑생활을 한지도 벌써 1년반을 넘기고있다.

안병화전한전사장의 수뢰사건으로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있는 박씨는 현재담낭제거수술을 하고 회복단계에 있는 부인 장옥자씨와 미국 뉴저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그의 측근 조용경씨는 "안사장과의 관련설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조씨는 또 "박최고는 요즘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 같더라"며 박씨가 국내정치에 관심을 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조씨는 "박최고의 건강은 지극히 양호한 상태이며 부인의 건강도 상당히 많이 회복된 것 같다"고 했다. 박씨는 또 친구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미국생활이 불편함을 느껴 가을쯤 일본으로 건너올 계획이라고 조씨는 전했다.10월말이면 기한이 만료되는 박씨의 여권과 관련해서 조씨는 "여권연장을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히고 "노모의 병세가 아니면 박최고가 들어올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의 귀국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즉 박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여권의 기한이 만료가 되더라도 당분간 일본체류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양산에 있는 박씨 노모의 병세는 최근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씨는 또 "박최고는 정국에 부담이 되거나 짐으로 작용할 것 같으면 무리해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상황이 잘풀려 정국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 박씨의 해외유랑생활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씨는 요즘 국내문제와 관련해서는 오직 포철이 잘 되고, 나라가 잘 되고,정치가 조용히 잘 풀려나가고, 경제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는것이 조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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