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방송교수 논문-음악계 친일행각 실증적 조망

영남대 민족문화논총 제14집에 발표한 {친일음악가의 민족음악사적 조명}논문에서 송방송교수(음악대 국악과)는 [기존 친일음악가 행적에 관한 연구논문이 창시개명등 친일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학술자료제시나 실증적 검토없이 이름만 나열하는 한계를 노출했다]며 민족음악사적 관점에서 광복후 한국양악계를 주도해온 일부 기성음악인들의 친일행각까지 실증적 조명을 통해 민족음악사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음낙학연구회에서 작성한 {매일신보}의 음악기사 자료집과 색인을 바탕으로당시 시대상황과 친일음악인, 어용단체의 활동을 조명한 이 논문은 국민총력조선연맹, 조선음악협회, 경성후생실내악단등 40-42년을 전후해 결성된 어용단체들과 김천애 이인범 김생려 홍난파 현제명 김성태 고종익 이흥렬 윤광선김원복 계정식 박경호 김인수 이인형 임동혁 김세형등 일제말 양악계 음악가들의 친일행각및 광복직후 변신모습을 조명하고있다.음악학자 노동은교수(목원대)의 논문 {일제시대 어용단체및 친일음악인들의활동상황에 대한 개괄적 연구}등에서 잘 알려진바와 같이 광복후 서울대 예술대 설립주역이었던 현제명(1902-60)과 김성태(1910-)는 한국양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큰 음악가들로 홍난파의 뒤를 이어 일제말 친일음악계의 대부이자 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 활약했거나 아직 생존해있는 인물이다.일제말 구로야마(현산제명)로 창씨개명한 현제명은 30대시절 홍난파,이종태등과 함께 친일어용단체였던 조선문예회(37년 결성)의 회원으로 가입하면서친일행각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황국신민배출을 목적으로한 경성대화숙내에 경성음악연구원을 설립하는등 테너독창자, 음악행정가로서도 자질을 발휘했다고송교수는 논문에서 밝혔다.

송교수는 [한국음악의 역사에 감추어진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한국음악사학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과제]라고 결론짓고 앞으로 한국근현대음악사의 연구가 새로운 각도에서 더욱 심층적으로 조명되어야하며 학교교육에 적극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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