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일본 엔화가 최근 1달러 1백엔대이하를 {안정권}으로 98-99엔사이를 맴돌고 있다. 당초 올해 대달러 예상환율을 1백5엔전후로 잡았던일본기업들은 경쟁력 저하에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정부는 회복기미의 경기가 다시 주저앉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엔고에도 불구, 일본의 수출과 흑자폭은 줄지않고 있어 경제강국 일본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대장성이 집계한 지난 6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달동안 수출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10.4%나 늘어난 3백36억6천5백만달러, 수입은 8.3% 증가한 2백23억1천9백만달러로 한달간의 무역흑자가 무려 14.8%나 불어난 1백13억4천6백만달러였다. 이를 엔화표시로 환산해도 작년보다 11.1% 증가한 1조1천8백26억엔이었다. 또 올해 상반기 6개월동안의 무역흑자를 보면 6백억6백만달러로, 작년보다 5.1% 늘어났으며, 연속 7기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세계적인 {달러하락-엔급등}의 악조건을 비웃듯이 불어나기만 하는일본의 수출과 무역흑자는 무엇 때문인가. 전문가들은 미국과 아시아지역의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업종에 따라 라이벌기업이 거의없는 점, 가공기계류처럼 일본제품이 없어서는 안되는 나라가 많아졌다는 점,그리고 조업계속과 시장확보를 위해 적자를 각오한 출혈수출이 상당수라는점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일본기업들의 기업재구축을 비롯한 엔고 대응력 강화와 신속한 살아남기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많다. 아무리 엔화가 치솟아도 강한적응력으로 버티는게 일본경제의 저력이라는 것이다.
엔고와 상관없이 활황을 누리는 업종 가운데는 작년보다 17.8%수출증가를 보인 가공기계 분야가 단연 으뜸이다. 가령 금속가공기의 경우 거의 모든 제조업에 필요한 수치제어(NC)선반은 해외에 경쟁사가 2-3개밖에 안돼 일본의 독무대라는 것. 아이치(애지)현의 {오쿠마}사는 엔화가 오름에 따라 작년 봄 이래 3번, {야마자키마자크}사는 2번이나 10%이상씩 가격을 올렸는데도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게 회사관계자들의 말이다.
예상과는 다른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엔고-수출증가의 {기현상}은 바탕이 튼튼한 일본경제의 체질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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