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마지막 공산주의자 피델 카스트로쿠바대통령. 그는 지금 자신의 권력기반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평생의 원수인 미국과 마지막 결전을 하고있다.이는 미국에 앙갚음을 하는 쿠바식 인해전술로 [자유가 아니면 빵을 달라]는쿠바 백성들을 미국으로 대탈출하는 것을 묵인하는 전략.
올들어 18일 현재 미국에 들어온 쿠바난민은 6천8백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6백56명의 거의 두배나 될 뿐아니라 19일에도 5백여명이나 몰려 이렇게가다간 지난 80년 소위 {마리엘 대탈출}때 연간 12만5천명이 몰린이후 최대의 쿠바난민이 미국에 몰아닥칠 전망이다.
이때문에 쿠바에 인접(1백40여km)한 미국 플로리다주는 해안경비대를 동원,해상을 봉쇄하는 등 주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연방정부차원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묘안을 찾지 못해 [카스트로의 종말을 고하도록 하겠다]고 엄포만 놓을뿐 속수무책이다.미국은 인근 카리브해 국가에 쿠바난민을 임시로 수용해 달라고 당부를 하고있으나 해묵은 미-쿠바간 마찰에 말려들 것이 두려워 아무도 선뜻 나서는 나라가 없다.
클린턴행정부는 이번 쿠바난민은 카스트로가 탈출을 묵인하는 상황아래서 대거 몰려오고 있고 무엇보다 플로리다주에 사는 쿠바계 미국인들이 배를 몰고가 친인척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어 더욱 골치를 앓고 있다.구명조끼까지 입고 오는 이들은 미군이 바다에서 붙잡아 되돌려보내도 돌아가면 총살을 당한다고 다시 몰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바다에서 공격을 할 수도 없는 게 미국의 처지이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쿠바 난민들에게 대해 일단 입국 1년후에는 {정치적 망명자}로 분류, 영주권을 지급해 왔다.
카스트로는 바로 이점을 노린 것이다.
미국의 철저한 정치.경제적 목조르기로 대외고립속에서 경제개혁마저 실패한그는 국민들에게 모든 실정의 책임을 미국에 돌려 불만세력을 해소하는 한편미국을 위협해 모든 제재를 풀어보려는 고단수라는 분석이다. 카스트로는 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사태와 최근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클린턴 정부는 큰소리치는 자에 약하다}는 점을 인용, 미국과 흥정, 경제제재를풀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카스트로는 보름전 [지난 30년간 미국이 우리의 목을 죄었다]며 경제제재에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미국이 이를 즉각 풀어주지 않으면 쿠바인들의 미국망명을 막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김일성이 {핵카드}를 사용했듯이 카스트로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기발한 카드인 것이다.
미국은 아이티 난민 유입에 이어 또다른 골칫거리이지만 {자유와 인권}을 외쳐온 미국이기에 과연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거리다.특히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생각하면 강건너 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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