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신구상회가 지역 미술문화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 91년 창립한 비경쟁격년제 국제전인 {대구 비엔날레}가 운용상의 어려움등으로 인해 95년부터는대구시로 이양돼 열릴 전망이다.대구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들은 신구상회측과 논의끝에 3회째인 내년부터 대구시가 이 비엔날레를 주최하기로 결정, 명실상부한 국제전으로 육성할 계획아래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구 비엔날레}를 격년제로 9-10월에 개최하며 향토작가와 외국작가 각 50명정도를 초대, 국제전의 위상에 걸맞도록 규모를 확대할 것등을검토하고 있다는 것. 적어도 1억원 정도 예상되는 개최비용은 대구시가 5천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역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또는 대구시와 기업체 공동주최등의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대구의 서양화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신구상회가 대구미술의 국제화를 내걸고의욕적으로 창립했던 {대구 비엔날레}의 이양 개최는 지난해 신구상회 관계자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시측에 전람회 이양의사를 밝힌데서 비롯됐다.
1-2회 전람회에서 실무를 맡았던 서양화가 최학노씨는 [무엇보다도 예산확보에 큰 애로를 겪었으며, 외국작가 선정이나 작품관리등 전반적인 진행이 일개미술단체로서는 힘에 벅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0개국내외의 작가 70-80여명이 서양화 조각 판화등을 출품하는 이 전람회의경비 2천-3천만원을 회원들의 기금마련전시회와 명예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며 국제전을 이끌어갈만한 인적자원, 경험부족등 문제점이불거져 회원들사이에 {계속적인 개최가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 전람회 자체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게 됐다는것. 이에따라 93년의 두번째 전람회는 대구문예회관 주최 신구상회 주관으로 어렵사리 열렸으며 이때부터 전람회의 이양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 결국 대구시에 요청하게 됐다는 것이다.정시식 대구시 문화체육담당관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향토에도 규모있는 국제전 하나쯤 있을 필요성이 있다]고 들고 [{대구 비엔날레}의 명칭이 지역적대표성을 띠고 있고 내년이 또 미술의 해인 점을 고려, 사라질 위기의 이 전람회를 대구시가 맡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담당관은 대구미술인을 중심으로 하되 국제전 경험이 많은 타지역 미술인들도 포함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종래 구상위주의 전람회성격도 조정하는등 {대구 비엔날레}를 명실상부한 국제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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