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시준비단 발족 20개 시군 표정

통합시준비단 발족으로 통합대상 시군에서는 향후 4개월간 진행될 통합작업이 어떤식으로 진행될까를 두고 벌써부터 상당한 동요를 보이고 있다.통합에 따른 신분상 안정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축소지향적 통합작업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할 경우가 예상되고 연고중심의 시군공무원이 갑자기 가족과생이별을 해야할 딱한 일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동상이몽}이다.도내 20개 통합대상 시군은 이번 준비단 발족을 계기로 준비단이 {끗발있는}기구로 부각되면서 각계의 반응도 다양하다.

0...포항의 경우 통합이 되면 오히려 2개구청이 늘어나 현재 시군직원 2천1백여명보다 10%정도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일하게 인력감축이나 타시군 전출우려가 없어 대조적.

그러나 현재 시군본청 직원 8백여명 가운데 절반정도는 구청진출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앞으로 선정될 인사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어느 사다리를 타야하느냐에 신경을 쓰는 모습.

특히 과장급 간부들은 구청으로 한번 밀리면 평생소원인 국장승진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초조한 기색.

0...이와함께 신설될 2개구청이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군의원간에 공방전이 가열될 조짐.

이는 영일군의원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2개구청 모두를 영일에 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일축하고 있기 때문.따라서 포항의 경우 구청 위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통합전까지 내내 현안이될 전망이며 또 초대 2개구청장에 누가 앉느냐가 최대 관심거리.0...영주시와 영풍군에서 인선된 준비단원들은 각자 고지선점을 위해 서로간구수회의를 갖는등 벌써부터 신경전.

특히 시쪽에서는 예상을 깨고 군쪽의 부군수가 단장으로 선임되자 다소 낭패를 당한듯 "군이 다해 먹어라"등 야유가 터져 나올정도.

양쪽 시군준비단원들은 향후 공무원의 인사문제, 계장급이상의 보직부여문제등을 놓고 {제몫 챙기기}작전에 전열을 정비하는가 하면 시군공무원들은 학연,지연, 혈연등을 따져가며 줄대기에도 나서는 모습.

0...경주의 경우 국이 1개정도 증설되어도 기술직 일부만 소화될뿐 시군이유사한 과, 계장, 직원들은 상당수 남아돌 것이 예상돼 틈만나면 일손을 놓고삼삼오오 앞날을 걱정하는등 곳곳이 빈자리.

특히 부군수의 준비단장 임명에 불안을 느낀 군청직원들은 "김해곤 단장의경우 경주시에서 잔뼈가 굵어 믿을 수 없다"며 현 이상화군수의 경주시부시장전보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공세.

0...선산군의 경우는 공무원 대부분이 구미시에 흡수되는 것으로 인식, 자리배정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

특히 선산군 직원들은 지금까지 지역적인 이점을 이용, 구미시의 동기들보다승진이 빨랐지만 통합이 되면 자기직급끼리 비교할때 구미직원들보다 경력이수년씩 낮아 "통합후 본청근무는 꿈도 못꾸는등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판단, 각직급별로 치열한 물밑 경쟁.

한편 수성의 입장인 구미시 요직부서 과.계장들은 통합시 설치단을 지원, 통합후 선산군 직원들과의 교류인사에서 요직자리를 고수하겠다는 복안.0...경산시청 직원들은 "군이 시로 흡수통합되는 형식이 아니냐"는 입장인데반해 군직원들은 "5년전 경산읍이 시로 승격할때 시직원들 거의가 읍.면에서근무하다 어부지리로 한직급씩 승진하는 특혜를 입었다"고 주장, 이번 통합인사에서는 군이 손해를 볼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0...내년 1월 통합시 의장단을 선출해야하는 시.군의회의원들은 의장자리와선거구 조정문제로 신경전.

현재 문경군이 9명, 점촌시가 7명으로 지역이기주의가 나타날때 군쪽이 유리하다는 판단.

0...시.군통합 여파는 의료보험조합과 새마을지회, 체육회등 관변단체들에도심각한 여파.

줄어드는 대표이사, 지회장, 사무국장자리는 물론 정원 축소문제로 뒤숭숭.점촌시및 문경군의 의료보험조합은 현재 총무, 급여등 2개과씩으로 정원은문경군이 28명, 점촌시가 22명등인데 내년 통합시에는 전체적으로 ??명정도의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

점촌시와 문경군 새마을지회, 바르게살기회, 체육회도 사무국장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로 벌써부터 눈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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