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있은 {원로무대-대구의 전통춤}행사는 1천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우리의 것}이라는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역에서 독보적으로 전통한국 춤을 발전시키고 전수해온 박은희, 권명화, 김수배, 박소현, 최희선, 백년욱등 원로춤꾼들의 보기 드문 합동행사였을 뿐 아니라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독무대를 갖기 힘든 형편을 감안하면 이날은 출연자나 관객 모두에게 의미있는 무대가 됐다.
예술원회원 김백봉 전 경희대교수의 {청명심수}를 시작으로 2시간여 계속된무대는 백년욱의 정소산류 즉흥무, 박은희의 입춤, 권명화, 박소현의 살풀이로 이어졌고 출연이 불투명했던 김수배씨(지방 인간문화재 1호)가 직전제자인방도수와 날뫼북춤으로 흥을 돋웠다.
이날의 최고 볼거리는 최희선의 달구벌 허튼 춤에 이어 마지막 공연이 됐던권명화씨와 그 제자들이 펼친 {건들방우 치성굿}.
이 굿 잔치에는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석출씨 가족이 고수와 입창을맡았고 대금명인 원장현씨와 달구벌 사물놀이패 상좌이자 천왕매기 기능보유자인 김수기(꽹과리), 김경애(아쟁), 조은희씨(장구)의 협연에 따라 20여명의출연진이 한 몸이 돼 아들을 기원하는 치성굿을 선보였다.
이 날 행사를 주최한 장유정교수(계명대)는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존하는것은 언제나 의미있는 일]이라며 [예산등 어려움이 있지만 원로 선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배운다는 일념으로 계속 행사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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