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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팔리면 비싸게...안팔리면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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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일본에서는 오픈프라이스를 표방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 메이커가 가격을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음을 반증하고 있어 국내 유통업계에도 곧OP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오픈프라이스는 메이커가 제품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매업자가 결정하는 판매가격으로 메이커가 정가를 책정하는 국내 유통현실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얼마전 일본 아이스크림 업계 3위인 메이지유업은 {카이로노조즈}라는 고급아이스크림을 정가없이 발매했다. 판매가격은 소매점측이 도매가격 이익폭시장동향등을 고려해서 자유롭게 결정하라는 것이다.

메이지유업측은 [메이커가 소비자가격에 관여하는데 반발하는 양판점이 계속늘고 있어 장래에는 더 많은 상품에 오픈가격이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할정도로 오픈프라이스를 강조했으며 일본 과자업계 화장품업계에서 이런 가격제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오픈프라이스가 대두된 것은 가전제품의 판매부진으로 상품가격이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정가에서 2할이하로 가격인하를 하는 점포가 전소매점의 반수를 넘을 경우에는 정가를 철폐해야한다}고 명시하여 철저하게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부진을 면치못한 일본 가전메이커들은 계속적으로 가격지도를 받아 제품정가를 연이어 철폐했으며 에어컨은 6대메이커의 3백4종류,TV는 대형 8개메이커의 1백75종류가 출시 6개월만에 정가를 철폐했다.관계자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메이커가 가격을 주도하고 있어 잘 팔리는제품이건 안 팔리는 물건이건 값은 똑같은 모순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재고의류는 값이 인하되는데 반해 재고 가전제품은 몇년이 지나도 정가가 내려가지 않는 현실은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유통업계관계자들은 [국내메이커들은 자기네들이 책정한 제품값을 고수하기위해 디스카운트스토어에는 물건을 아예 공급하지 않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면서 메어커 지배의 가격구조가 신업태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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