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마다 선물 하나씩 들고 기념사진 찍는게 참 싫었는데 오늘은 정말 재미있어요. 이렇게 즐거운 추석은 처음입니다]17일오후4시 대구시 동구 신암동 경일여상 강당. 대구동구청이 한국SOS어린이마을등 관내 다섯군데 시설아동 3백여명을 초청, 마련한 {추석맞이 청소년민속놀이 한마당}이 한창이었다.
명절이나 연말연시때면 보육원 어린이집 등 시설마다 으레 치러지던 형식적위문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한때나마 덜어주기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진정으로 즐거워했다.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우리가락과 민요부르기와 레크리에이션 게임에 이어 {놀이마당}에서 갖가지 민속놀이가 펼쳐지자 함께한 어린이들의 환호와 함성은넓은 강당이 떠나갈 정도였다.
[처음 해보는 놀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1등을 해서 더 좋아요]등지고 끈을 맨 두사람이 서로 끌며 힘을 겨루는 게줄다리기에서 1등을 한이판인 널뛰기마당으로 달려갔다.
유치원 국민학생 중고생 등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벌어진 민속놀이에 이어민속무용감상 노래자랑 등이 계속되자 아이들은 손바닥이 터져라 박수를 쳤다.아이들을 지켜보던 SOS어린이마을 최재용원장은 [시설환경이 점차 좋아져 아이들도 이제는 선물이나 음식보다는 인간적이고 정이 넘치는 자리를 원합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동구청 한 관계자는 [위문품이나 주고마는 연례행사를 탈피하려는 뜻에서 마련한 놀이판이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내심 놀랬다]고 했다.
아이들과 시설교사 관계공무원이 모두 손을 잡는 강강술래로 세시간에 걸친행사가 끝나고 모두 돌아갈 시간이 되자 한 어린이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듯 한동안 서성거렸다.
[엄마 아버지없이 우리끼리라도 한데 모여 재미있었지만 다음 설에는 이렇게손잡고 노는 자리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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