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교육청 생활예절 국교생에 배포

살인공장까지 차려두고 {으스대는} {잘난}사람들을 손보려던 지존파의 잔학상이 폭로되면서 {교육의 책임}론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특히 보수성이 강한 대구&경북지역의 교육계와 원로들은 [이 지역이 유교를뿌리로 한 충효교육의 본향이어서 강한 흉악범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예절교육을 현대에 적응시켜 더욱 폭넓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사실 이 지역에서도 강력사건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타지역에 비하면그래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

지난75년 55일동안 9차례에 걸쳐 17명을 연쇄살인한 김대두(당시 26세.전남영암군 학산면 은곡리). 77년 생명보험금을 타내려 언니와 형부, 조카등 일가족 3명을 불태워 죽이고 시동생을 독살한 후 동거중인 내연의 남편과 부인을 살해하려다 검거된 박분례여인(당시 43세.부산시 진구 학장동). 7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금당 골동품상 주인부부등 3명을 살해, 암매장한 박철웅(당시 38세.서울시 마포구 성산동)형제. 81년 중학생제자 이윤상군을 유괴 납치, 살인 암매장하고 3개월간 협박한 악마 주영형교사(당시 28세&광주시 동명동). 이중 대구&경북은 그래도 이런 리스트에는 올라있지 않았었다.지난주 경북도의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흉악범이 날뛰는 사회에대한 교육의 책임을 강조했는데 마침 경북도교육청의 [교육은 학교가 가정과지역사회까지 연계해 공동으로 떠맡아야 한다]는 제의는 주목된다.경북도교육청은 지난7월 가정과 학교, 사회생활에서의 기본예절을 다룬 84쪽짜리 {부모가 가르쳐야 할 생활예절}을 제작해 도내 전 국교생의 가정으로 배포했다.

이책은 {부모님의 방을 드나들 때는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앉아계실때는등뒤로 다닌다} {부모님과 TV를 볼때는 다리를 뻗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보지않는다}는 등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예절을 그림과 함께 담았다.도교육청 담당장학사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지켜야 할 예절도 많아진다며어릴 때부터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모범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주현경북도교육감은 할아버지의 {밥}을 {진지}로 바꿔부르는 용어변경 하나에서부터 자기제어력이 생기고 그것이 바로 도덕심으로 길러지는 것이라며화목한 가정에서는 파렴치범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다.도교육청 생활교육담당 장학사는 먼저 가정이 지켜져야 사회의 부도덕행위가줄어든다면서 생활예절의 확대를 강조하고 기업체에서 사원채용시 인성평가를 반영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생활예절을 중, 고교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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