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구조정}지방정가 "촉각"

대구시역 확장과 경북도내 20개시군의 통합작업은 애초부터 정치권의 비상한관심이 되어왔으나 최근 달성군의 대구시 편입이 구체화됨에따라 선거구 조정문제는 지방정가의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달성군의 대구시 편입을 두고 민자당 달성, 고령지구당 위원장인 구자춘의원은 이미 수차례 귀향, 이문제와 관련 자신의 출신기반인 달성군이 행여 조각날까봐 {군 전체 편입과 군형태 존속}을 지역민에게 홍보하는등 조바심을 보였다.

특히 달성군은 고령이 선거구에서 떨어져 나감에따라 그동안 출마를 위해 암암리에 지역기반을 닦아왔던 정치지망생들은 새롭게 개편될 선거구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나름대로 분석,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달성이 한 선거구로 될 경우 달성에 기반을 둔 인사들은 너도나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며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

현재 예상되는 인사로는 구자춘의원을 비롯 하영태 달성상의회장, 박상하 대한체육회부회장, 문희갑전의원, 차종태 재경달성군향우회장등이며 이들은 각기 개인의 이미지와 기반구축을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고령군의 경우 달성이 대구로 편입되면 성주와 한 선거구가 될것으로 보고고령출신의 김종기전의원과 임차문민주산악회대구시부지부장, 김우현전경북도지사, 김창문 민주당지구당위원장등이 조정선거구의 예상출마자로 손꼽히고있다.

성주에서는 시군통합으로 구미시, 선산군이 한 선거구가 된다면 현재의 칠곡이 떨어져 나가고 고령과 함께 동일 선거구가 될 것이란 예상속에 성주출신인물의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대이후 한번도 지역인사의 국회의원 배출을 못해온 성주군은 만약 고령과 함께 같은 선거구가 만들어진다면 인구면(성주 5만3천명, 고령 3만7천명)에서 우세한 성주에서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다는 분위기.

성주출신으로 이상희전내무부장관이 자주 거론되고 있고, 이용택전의원의 재도전도 주목된다.

구미와 선산이 통합되면 구미시는 인구 30만명(현재 27만명)에는 조금 미달되나 2개선거구로 분할될 것이란 예상속에 민자당 김윤환의원은 선산지역과구미시일부동을 포함한 선거구를 가질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그러나 위치적으로 낙동강 동쪽인 인동동과 진미동, 양포동등이 선산군과 한선거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인동지역이 박세직의원의 고향이란 점 때문에선거구 배분을 싼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

칠곡군의 경우 통합구미시 발족으로 홀로된 군위군과 한 선거구가 될 것이란예상속에 민자당 칠곡군지구당은 성주와 선거구인 현재보다 오히려 좋아질것이란 반응. 사실 민자당 장영철의원에게는 객지인 성주가 3선을 안겨주기에매우 부담스러웠던 곳이어서 선거구가 군위와 묶어진다면 되레 짐을 덜수 있다는 설명.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동서로 칠곡 석적면 출신의 도재영씨(기아 서비스대표)가 지난달 석적국교 동창회를 결성하는등 지역활동을 넓혀가고 있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장기포석이 아니냐는 얘기와 함께 장의원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한편 인구 3만5천여명의 군위군은 이렇다할 국회의원 출마예상자가 없는 가운데 이번 선거구 조정에는 현재와 같은 선산쪽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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