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현장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상징적인 의미가 적잖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여야의원들은 내실도 있었다는 반응들이다.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 대해 신상우위원장은 "지난해 국방위원장으로서 국감을 했을때 안기부의 업무보고가 1백점만점에 10점정도였다면 올해는 80점정도였다"며 "이때문에 여야의원 모두가 안기부보고에 흡족해 하고있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민주당의 이부영의원도 이날 "나도 안기부에서 고초를 당한 일이 있지만 편견을 가지지 않을테니 안기부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격려까지 했으며회의가 종료된뒤에도 "정권의 안기부가 아니라 국민의 안기부임을 분명히 하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개의직후 김덕안기부장의 인사말 공개를 놓고 여아간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의 간사인 강창성의원은 "국회가 안기부에 대해 사실상 처음 실시하는이번 국감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안기부장의 인사말만이라도 공개하자"고 제의하자 민자당의 간사인 이인제의원은 비공개원칙을 되풀이하며 "안기부간부들을 사진촬영하는 것은 보안상문제가 있다"고 반대입장을표명하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김안기부장이 "인사말에 일부 알려서는안될 내용이 있다"고 말해 선서하는 장면까지만 공개됐다.
이날 안기부는 현황보고에서 지난2월부터 {국제범죄정보센타}를 설치, 그동안 마약밀수등과 관련된 5백90여건의 유효정보를 수집해 그가운데 마약사건11건, 밀수사건 14건, 조직범죄 3건등 28건은 실제 범인을 검거하는 실적을올렸으며 강남으로의 청사이전과 함께 현재의 이문동청사부지 7만7천여평은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안기부의 도청및 우편검열문제를 지적하며 여전히 통신검열의 남용에 대한 의구심을 풀지는 않았고 특히 안기부의 구체적인 정보보고에도 불구하고 {김정일타도} 전단의 예를 들며 대북한 정보수집능력의 취약점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경쟁력강화측면에서의 경제및 범죄정부수집분야도 안기부가 독자정보루트를 개발하기보다는 외국정보기관의 도움에 따른 간접수집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김안기부장은 "국내사찰은 현재 완전중지됐으며 대신 마약, 테러,밀수등 국제범죄적발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면서 "또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무역전쟁시대에 부응 국제경제관련 정보수집업무비중을 크게 높이는 추세에 있어 우리도 대북첩보및 방첩에 역점을 둔 업무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정보및 국제범죄색출분야의 활동도 아울러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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