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인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일부의 기대(?)와는 달리 예상대로 모두 부결처리됐다. 이로써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등 잇단 대형사고를 계기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는 다음주초부터 대정부질의를벌이는등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그렇다고 정국이 곧바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민자당으로서는 우려하던 반란표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름대로의 결속된 모습을 보였다고 자위할 수 있게 됐다. 21일 성수대교사고이후 일주일내내수세에 몰려 전전긍긍하던 민자당으로서는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당지도부가 {당연한 결과} {잘된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개표결과가 나온이후 겉으로는 웃음을 되찾은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다만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는 했다고 해도 민자당이 이 난국을 수습할 수있는 근본대책을 마련치 못했다는 점에서 수세에서 공세로의 급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야당으로부터 맹공세의 시달림을 정기국회 기간내내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또한 투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지도부와 정부를 향한 당내의 불만의 소리도 민자당이 넘어야할 고비라고 할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민자당으로서는예상할 수 있는 야당의 공세보다 당내의 보이지 않는 반발의 움직임들이 더욱 심각한 문제점이 될수도 있다. 한차례의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민자당은안팎으로 시달리는 첩첩산중에 놓여있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신정부 출범이후 제대로 대접한번 받지 못한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에 대해 강력한 공세를 퍼부을 수 있는 기회를 당지도부의 혼선과 당내일부의 이견조정실패로 허송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것으로평가된다.
표분석의 결과로도 일부의원들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내결속과 지도력의 문제를 노정한 셈이 됐다. 당연히 당내에서 {호기}를 잃어버린데 대한비판의 소리도 나올 전망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단순한 격언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김이 빠진 상태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 28일 회견에서 투표결과에 상관없이 여전히 내각의 총사퇴와 거국적인 내각구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난국타개를 위한영수회담도 제의했다. 전국무위원해임은 무산됐지만 원내에서의 총공세도 예고했다. 어차피 연말이면 대폭적인 개각이 예정된 만큼 어차피 갈릴 사람들을더욱 세차게 몰아붙여 정기국회동안 정부여당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그리고 공격의 대상도 부처장관이나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대통령을 겨냥하는 고단위 처방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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