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의 잇단 부도사태가 연말 지역경제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지난달 31일 중견기업으로 알려진 유화방직(대표 조수영)의 부도는 때마침기업 자금성수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연쇄도산의 불씨를 안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낳고있다.특히 유화방직은 2백억원상당(추산)의 부도금액도 금액이거니와 지난해 수출2천만달러를 달성하는등 알찬 기업으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다가 하루아침에문을 닫아버려 업계에서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크다. 겉으로 드러난 부도원인은 {무리한 시설확장}.
문제는 이정도의 중견기업이 도산할 정도로 과연 지역섬유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가이다. 최근의 부도동향을 보면 대개 중형규모로 지난8월말 (주)안흥(대표 이철로.부도금액 약20억원)을 시발로 성신직물(성기호) 삼선교역(곽종일)등 2개월사이 5건이나 잇따랐는데 부도원인은 공통적으로 무리한 사업확장이었다. 지난 상반기중 3저현상으로 경기가 반짝일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시설확장을 했다가 최근 홍콩과 중동섬유시장이 경색되자 이를 버티지 못해 도산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투자는 당연히 해외시장과 경기동향을 면밀히 분석한후 결정해야하는데도 이윤에 급급하다보니 {쉽게 결정하고 포기도 쉽게 해버리는} 현재의 기업풍토에 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경제계는 이같은 부도에 대해 이제는 기업에까지 {성수대교 현상}이 만연한게 아니냐고 불안해하고 있다. 투자를 너무 빨리 쉽게 결정하다보니 성수대교 무너지듯 기업도 도산할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물론 "오죽했으면 부도를 내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기업도산은 기업인의 최후라는 {철학}이결여된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부도를 죄악시 하고 부도덕하게 여기는 기업윤리도 많이 타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이들업체의 상당수가 기업을 {개인}에서 {법인}으로 변경한지 얼마되지않아 부도를 맞았다는 것이다. 기업확장과 금융수혜 차원에서법인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만에하나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생존하기위한 조치}는 아닌지 업계는 조심스럽게 부도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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