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지도자들과 각료들이최근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정부관리들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와 개별회담을 가졌는데 이들 두 사람은 지난6월 나폴리에서 열린 G7(선진공업7개국) 정상회담때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처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번 나폴리 정상회담때는 무라야마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한 직후 권력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일본 외교정책의 계속성에 대해강조했으나 이번 회동시에는 반대로 클린턴 대통령이 무라야마 총리에게 공화당의 의회장악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교정책의 기조가 변치 않을 것임을 거듭확인했다는 것.
또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도 최근 며칠간 아시아 각국의 지도자들로부터[중간선거 결과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실토.
미국정부 관리들은 중국만이 유일하게 미국 중간선거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아마도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APEC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의 김영삼대통령과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 일본의 무라야마총리는 14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놓고 3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정상회담중 오간 대화의 일부분을 일본측이 공개한 것이다.클린턴=우리가 남북대화와 한반도안정을 위해 이처럼 회담을 갖는 것은 매우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회담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언론들은 항상누가 원자로의 마지막 너트와 볼트를 조이는가식의 세부적인 질문을 던지지만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운 당초의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것이다.
김=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반도평화는 반드시 남북대화를 통해 달성돼야 한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북-미 협상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무라야마=우리 세사람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김=무라야마 총리의 의견에 동의한다. 지금은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이 협상내용을 준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는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클린턴=전적으로 공감한다. 북-미 협정은 핵확산의 최대위협을 제거했을뿐아니라 다른 유사한 위협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라야마=우리는 북한의 사정이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진지한 남북대화가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되기를 바란다.
김=동의한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상호 의견을 조정하는 것은 매우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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