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타는 중소기업 돈줄찾기 힘겹다

{유전무전(유전무전)-돈은 많은데 돈이 없다}작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다.

시중엔 엄청난 여유 돈이 재테크 기회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지만 정작 자금에 목이타는 중소기업은 돈줄 찾기가 더욱 힘겹다.은행들이 담보없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가급적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작정을 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은행감독원의 부실채권정리강화지침.한통주 입찰당시 대구&경북 주민들이 재테크를 위해 써넣은 입찰 신청금액은9천3백여억원(6만1천명).

금융 관계자들은 "입찰신청금액은 지역 주민들이 좀더 큰 수익만 보장된다면즉시 투자하겠다는 재테크자금"이라면서 "물론 이중 일부는 은행대출로 충당되겠지만 신청자가 대구&경북 주민의 1.2% 밖에 안되는만큼 실제 재테크 대기자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것"이라 말했다.

결국 대구 1년 예산의 절반정도, 경북 1년 예산과 거의 맞먹는 돈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재테크를 할 기회를 노리고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재테크 자금이 시중에 떠돌고있지만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의 돈줄은 더욱 죄어져 {풍요속의 빈곤}을 맞게될것 같다.은행감독원의 부실채권 정리지침이 바뀌어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늘게되자대구.대동은행 모두 대출관리를 엄격히 하고 담보없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더이상 돈을 잘 안빌려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면 이익금을 줄여 주주 배당도 제대로 못주게 될 위험이 높은만큼 은행측으로서도 새로운 부실채권이 생기는것을 막기위해 이익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

대구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규모가 총대출액의 1% 수준에 불과해 아직 부담은적지만 떼일 위험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이미 대출받은 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도 엄격히 할 계획이다.부실채권 비율이 3%선인 대동은행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이 90%나 되는바람에 부실채권을 상대적으로 많이 떠안게 됐던 대동은행은 대기업과 적격업체 위주로 신용대출을 운용하고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은 신용대출을 억제할 방침이다.한 중소기업주는 이에대해 "담보를 넣을수있는 재산은 이미 다 잡혔는데 또담보를 내놓으라는것은 대출을 못주겠다는 얘기"라며 퍼붓고 "시중에는 재테크 대기자금이 넘친다는데 연말 자금수요를 어떻게 맞출지 벌써 고민"이라며한숨을 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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