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부패뿌리 너무 깊다

한국의 부패고리는 취임초 부정부패 추방을 선언했던 금영삼대통령 본인도경악하다못해 비통해 할 정도로 뿌리가 깊고 광범위해 영원히 뿌리가 뽑히지않을지도 모른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1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미국 공영방송 NPR은 이날 [한국의 부패는 지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출발한김영삼민간정부의 의욕적인 추방노력에도 근절되지 않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고 전하고 최근 일어난 인천 북구청 세금포탈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을예로 들었다.미국언론들은 김대통령이 취임후 근검 절약을 위해 값비싼 서양음식 대신 청와대에서 국수를 먹고 스스로 18홀에 1백50달러(12만원)나 드는 골프를 치지않겠다고 선언하는등 부정부패 추방에 솔선수범, 취임초 한때 국민들로부터90%나 되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2년이 되가는 지금까지 공직자의 부패가 사라지지 않고 그로 인한 각종 사고가 빈발하여 인기도가 5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AP통신은 [한국은 과거 공직자들이 월급이 적어 뇌물로 생계를 유지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금은 공직자들의 봉급수준이 적정수준이 되었는데도 뇌물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부패고리는 전국적이고 광범위하게 만연돼 직장을 구하거나 심지어 자녀들의 대학입학때도 뇌물이 오간다]고 강조했다.이 통신은 또 최근 성수대교 붕괴사고도 결국 시공업자인 동아건설이 부실공사를 뇌물로 입막음 했기때문이라고 보도하고 [한국사회의 부정부패는 영원히사라지지 않을 불멸의 고질병인지도 모른다]고 코리아헤럴드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어 30여년간 군사통치로 인해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과연김영삼정권이 뿌리를 뽑느냐에 따라 그의 개혁정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