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유물발굴·유적지 보존 활기

민간 발굴전담기구인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이사장 경북대 윤용진교수)이 고령대가야기념관조성부지와 수성구 시지동 단독택지 발굴을 맡는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어 문화재발굴에 일대 변화가 기대된다.영남지역 고고학자가 중심이 된 전문발굴기구의 발족은 폭증하는 토지형질변경유발사업에 수반되는 발굴수요에 적극 대처, 발굴로 인한 공기지연사태를사전에 방지하고 유적 파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발굴비등을 둘러싼 잡음도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연구원은 문화재출토로 8년째 공사가 중단된 경산 임당고분군(4만5천여평)의 발굴을 법인체인 영남고고학회(회장 부산대 정징원교수)가 맡은게 계기가 돼 창립됐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지역 고고학 전공교수 석박사생등 2백여명이 회원인 영남고고학회는 임당발굴을 위해 아예 발굴전담기구를 설립하자는 중론을 도출, 지난 8월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을 발족한데 이어 오는 12월16일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은 경북대 계명대등 지역박물관과의 유기적인 지원을약속받았고, 실제로 경북대박물관은 고령대가야기념관조성부지 발굴건을 이단체로 이관, 40%정도 진전됐다.

또 11월 25일에는 대구시도시개발공사와 수성구 시지동 단독택지개발지구내1만3천여평에 대한 발굴용역을 체결했다.

그러나 막상 임당고분군은 사업주체인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발굴후 개발보장없이는 발굴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 주춤한 상태이다.고고학계와 발굴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장문화재센터가 개설됨으로써 문화재연구소, 국립박물관, 대학박물관으로 3분되던 발굴업무가 상설민간발굴전담기구까지 확산, 허용됐다는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앞으로 일본처럼 민간발굴기구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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