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을 지구당개편 민자 속앓이

민자당이 위원장 교체를 두고 속앓이를 해온 대구 수성을 지구당 개편대회가12월중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방정가에선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대선 당시 추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공이 큰 3선의 이치호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수성을지역은 자칫 개편대회를 치를 경우 지역정서와 맞물려 내년 지자제 선거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동안 당에선 {현역의원 입당=개편대회}라는 등식을 무시한채 고심해온 곳이다.

그러나 최근 무소속 입당파들이 개편대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민자당 수뇌부측도 더이상 개편대회를 늦출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한 사전조율에나서고 있다.

무소속에서 입당한 이 지역 출신 윤영탁의원도 [개편대회를 곧 치를 것]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2월초엔 개편대회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이 정비 대상으로 남겨둔 지구당은 대구 동을 등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지구당과 현역의원이면서도 위원장을 맡지 못하고 있는 무소속 입당파 의원이 소속된 지구당 등 8개.

그중 대구 수성을지구당은 개편대회를 앞두고 원외지구당 위원장인 이치호위원장과 현역의원인 윤영탁의원이 서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륜고 선후배 사이지만 지난 13.14대 총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번갈아 마신두사람은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민당에서 탈당,무소속으로 있던 윤의원이 지난 8월 수성갑보선 직후 민자당에 입당한후 두사람은 조직이 양분된채 위원장 자리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온 것으로보인다.

어쨌든 두사람간의 교통정리가 당차원에서 계속될 것이란 관측속에서 윤의원측은 [지구당 개편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이고 정기국회가 끝난뒤 조직간에큰 마찰없이 위원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의원은 지난주말 대구에 내려와 지구당 당직자 단합모임을 가지고 수성 2-3가 지역 의정보고활동을 벌이는 등 지구당 조직 강화 및 개편대회 준비에 분주한 듯.반면 이위원장은 [15대 총선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명예회복이 급선무]라면서[지난달 여권실세로부터 다른 요직을 제의받았으나 이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정치발전연구회 회장이기도 한 이위원장은{개편대회를 할 경우 대구지역의 일부 전직의원들과 공동전선을 구축,내년 지자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단의 심경을 드러냈다.한편 대구 수성을 개편대회를 두고 정호용시지부 위원장 등 지역출신 중진의원들이 고위층에 진지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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