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의원총회 이모저모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12.12군사반란자 기소관철을 위해 내달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최고회의 결정을 추인했다.그러나 이날 의총에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등원촉구발언을 둘러싸고 일부의원들간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최고회의 합의에도 불구, 발언에 나선 일부 의원들은 계파별 입장만을드러내는 등 12.12투쟁방향을 둘러싼 당내불화가 여전히 내연중임을 입증했다.

0---이기택대표는 먼저 인사말에서 민자당의 단독국회강행을 [국민과 야당의존재를 안중에 두지않고 깡그리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의원직사퇴에 대해 이대표는 [당지도부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상의않고 혼자 결행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며 [그러나 미리 논의하면 그 자체가 또하나의 쟁점이 되고 12.12투쟁에 누를 끼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0---그러나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그간 12.12투쟁노선을 둘러싼 당내갈등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먼저 살영석의원은 [최고위원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김이사장 등원론에 대해 [영수회담으로 풀어나가고 여당이 포용력을 발휘하라는 뜻]이라며 [그럼에도 김이사장과 이대표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보도가 많이 나고 당이 깨진다는비약보도도 났는데 지도부에선 말을 아껴달라]고 우회적으로 이대표와 권노갑최고위원을 겨냥.

그러나 개혁모임의 제정구의원이 [한알의 밀알이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여름이나 봄이 아닌 가을에 떨어져야 한다] [약도 초기에 써야 약이 되지 말기에는 독이될 수도 있다]고 김이사장의 등원론이 시기에 적절하지 못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

그는 한발 더나아가 [병행론도 초기에 제의했으면 적절했는데 이 시기엔 적절한 것같지 않다]며 [존경하는 김이사장이 처음으로 다소 실수한 것같다]고말하자 이에 동교동계의 김옥두 박광태의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조심하라]며 고함.

특히 박의원은 제의원이 발언을 계속하자 단상으로 달려나가 제의원의 목부분을 잡고 밀쳐내려 하는 등 한때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박계동 원혜영의원이 달려나가 말리고 신기하총무등도 가세, 간신히 수습.

신총무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가급적 표현을 순화해달라]고장내를 진정시킨 후 제의원으로 하여금 발언을 계속토록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