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상가조합 대형금융사고는 조합 관계자들이 사이비 금융기관인 조합을예금주들에게는 정식인가를 받은 신용협동조합으로 믿게 한뒤 막대한 예탁금을 챙겨 달아났다는데서 충격을 주고 있다.윤모씨(56.메리야스업)등 피해자들은 [조합이라고 해 정식 신용협동조합인줄 알았다]며 [직원들이 직접 와서 예금을 받고 필요할때 돈을 갖다 주는등이용이 편리해 돈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사장 주진석, 상무 이성우씨등 조합경영자들은 13년동안 대구 방천, 범어,칠성시장 상인들과 일반인을 상대로 선물공세등을 펴 신뢰감을 심는 방법으로 예금을 유치했다.
주씨를 비롯한 직원들이 잠적한 지난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1동 우방상가조합 사무실앞에는 피해자 수십명이 모여 예금한 돈을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불안해했다.
피해자들중에는 2억원을 예탁한 고액 예금주로부터 시장에서 콩나물 장사를 해 7년동안 알뜰히 모은 7백만원을 맡겼다가 하루 아침에 떼이게 된 할머니도 있었다.
또 이 동네 곽모(70.여) 이모씨(76.여)는 [노후(노후)자금 1천만-3천만원을맡겼다가 날리게 됐다]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이사장 주씨는 지난 81년부터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부근에 무인가신용협동조합을 세워 불법영업을 하다 89년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기도 했으나 그대로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씨는 89년 대봉1동 현재의 영업장소로 옮긴뒤 우방상가조합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예금통장등에는 여전히 {신용협동조합}이라는 명칭을 도용해 예금주들을 교묘하게 속여왔다.
예금주들은 [조합직원들이 최근 고객들의 예금인출을 미루고 잠적 직전인29일 저녁까지도 시장등을 돌며 적극적으로 예금유치활동을 벌였다]고 말해주씨등의 잠적은 치밀한 준비끝에 저질러진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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