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가장 한국적인 모습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말해준다. 화려하고 방대한 구조물에서 아름다움을 찾는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공과의 단아한 조화에서 미적 기품을 찾아 내고 있다.사람의 손길로 인한 자연의 파괴나 정복이 아니라 자연속에 파묻히며 공간을창출해내는 미덕. 국토 곳곳에서 개발의 미명아래 자연이 훼손되고 수천년을이어온 경관이 파괴되고 있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얼마전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소재사를 참배할 때 계곡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곡의 돌을 없애고 시멘트로 인공의 凹자형 계곡으로 개발해놓았기 때문이다.
바위과 물, 나무로 형성되었던 계곡은 흉칙하게 메말라 있었고 물소리나 가재, 고기들을 찾을 수 없었다. 당국은 일반인들의 편의를 위해 계곡위에 휴양림과 휴게소를 만든다며 개발했겠지만 환경을 배제한 자연개발로 생명체가살 수 없게 되었다.
시멘트 계곡을 헐고 천연 계곡으로 개발해도 부족할텐데 역으로 시행해 놓았으니 보는 사람들마다 당국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슬산의 시멘트 계곡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파괴요, 환경오염이다. 한번 파괴되면 다시는 복구할 수 없는 자연유산에 대해서 그렇게 오류를 범해도 된단 말인가.
개발만 있고 보존이 없는 정책은 시정되어야 하며 제2, 제3의 시멘트 계곡이생기지 않도록 시민들은 감시하고 당국은 각성해야 한다. 파괴된 자연에서인간은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자연은 거짓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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