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2회 전국아마 대왕전

백냘 두어진 이상 흑47은 일단 이렇게 모양을 갖추며 백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야 한다.다만 상변 백진을 의식해 그쪽으로 들어가느냐를 한번쯤은 생각해야 되나 아무래도 무리다. 흑이 다소 불리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결정적인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47은 옳은 방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47은 좌변 백일단에 대한 공세의 뜻도 비추고 있어 당연하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두 대국자는 초점을 벗어난다.백48, 50은 두터운 교환이나 {가}의 단점을 고려해 간접적인 보강으로 즉시52, 54를 먼저 실행해야 했다.

따라서 흑51은 찬스를 놓친수.

이곳은 백{나}가 큰 곳이나 {다}의 젖힘을 맛보고 {가}에 끊어 전단을 구해야 했다.

백52, 54에 손이 돌아오면서 흑{가}에 끊는 의미는 무산되고 말았다.백56, 주위의 튼튼함을 배경삼아 맹폭의 신호탄을 올린다.

막연한 공중전이지만 모양의 급소로 흑은 거동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정비를 위해서 부득이 57, 58을 교환하는 자체도 괴롭다.

찬스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흑이 {가}에 끊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 자꾸만 아쉽다.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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