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이고 에로틱한 연극이 판을 치고 있는 연극계 현실 속에서 대구지역민족극 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게이뤄져 관심을 끈다.계간 문학지 '사람의 문학' 겨울호는 '대구지역 민족극 운동 10년사'란 특집을 통해 대구지역 민족극은 '놀이패 탈'과 극단 '시인'이 활동을 본격화한83년이 그 출발점이며 첫 공연은 85년 3월 대학 탈춤반 출신들과 연극반 출신들이 창단한 '놀이패 탈'의 '내 차라리 계림의 개돼지가 될지언정'이란 것을 정설로 내세우는 등 민족극에 대한 총체적인 조명작업에 나서고 있다.이 특집에서는 대구지역 민족극 운동에 핵심적으로 참여해온 김재석씨(연출가·경북대 강사) 김창우씨(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경북대 독문과 교수) 정지창씨(연극평론가·영남대 교수)가 현장체험과 자료정리를 통해 그동안의 공연물을 평가·반성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민족극이란 '분단이라는 민족현실을 극복하려는 적극적 예술이념에 기초해민족현실을 민중적 입장에서 형상화해내는 연극예술'로 개념정립이 되고 있는데 이들은 창작탈춤,마당극,마당굿,대동놀이,진보적 리얼리즘극(무대극)등의 모든 민중연희 양식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역 민족극 진영은 88년 '전국민족극 협의회' 결성 당시 5개 극단이 참여, 서울과 버금가는 세를 보이는 등 저력을 과시했는데 특히 복합문화공간인 '예술마당 솔'이 개관, 공연활성화에 기폭제가 됐다.
대구지역 주요 민족극으로는 극단 '시인'의 '출세기'(86.3) '서서 잠드는 아이들'(88.9),'놀이패 탈'의 '이 땅은 니캉 내캉'(88.3) ' '꼴푸 공화국'(90.9), 극단 '떼풀이'의 '신문 1,2,3'(87) '먹이사슬'(89.2), 극단 '한사랑'의 '시월'(90.6) '함께 사는 세상'의 '궁궁을을-1894'(94.4) '신태평천하'(94.9), 극단'시월'의 '꿈의 대화'(92.10), 극단 '가인'의 '세 귀와 한 입'(94.4)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함께 사는 세상' '가인' 양 극단이 민족극을 짊어지고있는데 필자들은 앞으로의 과제로 ''배우들의 관객과의 합작능력, 유능한 희곡작가의 확보, 탈춤식 토막주의의 현대적 수용, 무대미술의 전문성 확보,노동극등에 있어서의 강령성의 탈피'등을 들고 "마당극과 무대극을 발전적으로 보완한 대구지역 고유의 새로운 극양식 찾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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