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을 읽고-자극적보도 범죄불감증 유발

요즘 신문기사를 살펴보면 끔찍한 살인사건이나 대형사고 아니면 공무원들의세금도둑사건으로 온통 지면이 채워지고 있는데 아주 가끔씩 선행기사가 한쪽 구석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는것을 보게 돼 무척 안타깝게 느꼈다.혼자몸으로 외동딸을 키우며 거친 풍상을 거쳐온 칠순 할머니가 평생동안 모아온 12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산을 대학에 기증하는가 하면 철야당직으로 결재를 받으려 계단을 오르다 쓰러져 과로로 순직한 경찰관이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안구를 기증했다.92세의 시할머니와 병든 시어머니의 수발10년으로 효행대상을 타게된 향토의국민학교선생님, 그리고 지난해 9월 사법부재산공개때 전국최하위의 금액으로 청렴법관으로 알려졌던 분이 전별금을 법원에 도서구입비로 내놓는등 아름답고 흐뭇한 이야기들이 너무 조그맣게 취급되고 있다.

물론 선행 당사자로서는 기사화자체도 사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연일 끔찍한 사건이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지면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이 살벌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주위의 따뜻한 이야기를 크게 실어 많은 사람들에게 흐뭇함을 전해주고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조성으로 미약하나마 끔찍한 범죄예방에 일조할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섬뜩한 기사에 만성이 되다보면 웬만한 범죄에는 그럴수도 있거니 하는 무감각증에 빠져 더욱 범죄가 흉포화하고 충격적인 범죄가이어질 것이다.

가능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내용의 기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줄것을 부탁한다.

안일순(경북 성주군 초전면 대장리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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