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우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교수는 어떻게 봐? 이렇게 계속 터지는데! 희망이 있어?""희망이야 있지. 그러나 오래 걸릴거야"요사이 계속 터지는 부정과 부패와 타락의 우리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었다.연말이 되어서 가까운 친구 몇이 모인 자리였다. 대학 동문들이었다.좋은 이야기와 덕담도 많았지만, 역시 부정, 부패, 타락에 대한 지탄과 한탄이 우세하였다. 옆자리 친구가 물었다. 그냥 답답해서 한번 물어보는 말이었을 것이다. "희망이 있어?"

어디에나 희망은 있다. 그러나 그 희망이 사람에게 걸어보는 희망이라면, 오래 걸린다. 강산이야 십년이면 변한다지만, 사람은 세대 교체를 하면서 한백 년은 지나야만 변하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우리'에 대한 전통 개념이 변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참석했던 모임도 전통개념의 '우리'가 모인 자리였다. 그 자리는 편안하고 즐겁고 서로 동질성 같은 것을 느끼는 자리였다. 운명적으로 형성된 인간관계,그것을 우리는 '우리'라고 믿는다. 가족관계, 친척, 고향사람, 동창생… 이런 관계들이 '우리'가 아닌가. 거기에 하나 더하여야 할 것이다. 일하는 사회이다. 자신이 속해서 일하는 곳과 조직은 업무 중심이다. 그 '우리'는 끈끈한 인간관계는 아니다. 다만, 공동 목표와 기능이 있고, 목표 달성과 기능 발휘를 위해 각자 맡은바가 있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우리'를 이룬다. 일이 중심인 것이다.'우리'의 새 개념이 전통 윤리관에 더해지는 날. 작은 우리만을 위하는 부정, 부패, 타락이 격감될 것이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사람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