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년을 마무리짓는 대구·경북지역종교계는 거세게 휘몰아치던 '개혁 소용돌이'가 진정되면서 각종 제도정비와 인물교체, 새로운 지도자 부각이라는성과를 남겼다.전임 서의현 총무원장의 3선기도와 동화사 대불조성자금 행방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조계종의 개혁열풍은 일인독주를 막을 종헌·종법 개정과 종회의장 총무원장 교체로 구체화되면서 지역불교계에도 그대로 파급, 동화사·은해사·불국사주지가 바뀌고 교구본사별 독립성도 강화됐다.대구경북종단협의회 소속으로 동일노선을 취해왔던 동화사(주지 무공스님)은해사(주지 일타스님)는 독립적인 종무행정을 펴 지방자치제에 걸맞는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특히 동화사는 20년만에 '금당선원'을 복원, 청정수행의중요성을 또한번 깨우쳐주었으며 영남불교의 선맥을 잇게했다.그러나 교구본사와 말사 주지교체가 잇따르면서 전임 주지를 따르는 신도들이 새 주지의 부임을 반대하거나 사찰과의 거리감을 느끼는 현상, 교구본사소속 공사찰과 마하야나연합회(대구사원주지연합회) 소속 사찰간의 협력분위기 조성은 아직 미진한 편이다.
천주교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올해부터 성직자들도 근로소득세를 납부, 종교인들의 의식전환을 대변하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95년 사목교서를 '우리가정에 복음을'로 결정, 신앙으로 가족구성원을 결속시키고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한 더이상 미룰수 없는 환경 농촌 사회복지문제에 대한 관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끊임없는 자구책 모색과 대안마련에 힘썼다. 우리밀살리기운동과푸른평화운동에 뛰어들어 우리농촌살리기운동도 시작, 시대적 과제를 교회가끌어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는 지역에서 2인의 총회장이 선출돼 전국교단을 이끌게 됐으며, 대구외지선교단이 러시아선교를 활발하게 펼친 점이 두드러진다.안동교회 김기수목사와 대구동부교회 김덕신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파와 합동파 총회장으로 각각 선출돼 교계지도자로 부상함과 동시에 종단간 대화단절현상을 불식시키고 연합사업을 진전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이상근목사가 창립했던 대구외지선교단은 대만선교에 치중했었으나 북방교류가 진전되면서 중앙아시아선교쪽으로 선회하여 알마아타에 길웅남(알마아타장로회 신학교설립), 김택주선교사(음악선교)를 파견했다.
대구제일교회는 구본당에 대한 대구시유형문화재 지정취소를 법정에서 호소했으나 패소했고, 동산동의 신축교회로 옮겨 복음전파 2세기를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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