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정기국회가 WTO특별이행법제정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이라는 두개의 큰암초에 걸려 휘청거리고 있다. 12일 국회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회파란을 예고하고 있다.0---정기국회종반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된 정부조직개편을 다룬 12일의 국회행정경제위는 야당이 자료제출요구등을 동원하며 지연전술을 구사하고 여당이즉각심의를 주장하며 강력 항의하는 통에 정회를 거듭하다가 오후9시반에야겨우 대체토론을 시작했지만 역시 여야의 실랑이로 다시 정회를 되풀이.이날 새로 교체된 민주당의 살영석의원과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이 특히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회의가 개시되자 살의원은 [여야합의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는각당지도부와, 장관은 청와대와 의견조율을 할 수 있도록 정회를 갖자]고 제안하자 박의원이 즉각 [국회의원이 일개 장관에게 무슨 의사진행발언을 하느냐]면서 [위원장은 잘 컨트롤하라]고 김덕규위원장까지 싸잡아 비난했다.양당사이에 {정회}와 {즉각심의시작}주장으로 설전이 벌어진 끝에 가까스로야당제출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총무처장관의 제안설명도중 다시 야당의원들이 발목을 잡자 여당측에서[회의진행을 똑바로 해, 왜 황소걸음이냐]고 강력히 항의했다.이때 민주당의 강철선의원이 총무처의 자료제출부실을 지적하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대의 유물인 밀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쏘아붙이자 박희부의원이[왜 자꾸 밀실 밀실 하느냐]고 맞대응, 고성이 오가는 바람에 김위원장은 바로 정회.
이날 박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발언)를 {필리보이스}로 잘못 말해 폭소를 던져준데 이어 이날도 공방도중 [국회의 프라이버스가있지]라며 프라이드와 구분못해 다시 웃음바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UR이행특별법에 대한 법안심사를 마무리하고 오후에는WTO가입비준동의안에 대한 심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여야의 이견이 워낙 팽팽해 점심도시락만 먹고 산회한뒤 13일로 무작정연기.
오전에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는 10일 회의결과 국내법 우선조항이외에는 대체적인 절충이 이뤄졌다는 소식과는 달리 핵심쟁점 4곳은 촌보의 접점도 없었다.
이날 민주당측은 국내법우선(3조), 남북한거래의 민족내부거래선언(6조), 협정 발효후 6개월내 농가지원대책실시(12조), 국익침해시 협정탈퇴(15조)등을명문화 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국내법 우선조항과 WTO탈퇴가능조항은 위헌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이날 소위를 마친뒤 임채정의원은 [소위활동이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실망했고 민자당측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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