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 미술계는 원로·청년작가들의 활동이 왕성한 가운데 국제 교류전이 활발했고 현대미술계열 작가들의 대구전도 두드러졌다.그러나 구상의 경우 수많은 전시회속에 '그 사람이 그 사람'식 빈곤을 면치못했고 '구상은 대구'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그 질적 수준을 크게 높이지는 못했다.한·일 현대미술전은 대구미술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며, 일본 센다이시와 교류전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의 정기전 물꼬를 텄다.원로급인 정점식 전선택 신석필 강우문씨 등은 성가에 걸맞는 개인전으로 화단을 기름지게 했으며 김진태 조규석씨의 개인전도 호평을 받았다.개인전으로는 권정찬 박남철 전병화 김봉천씨(한국화) 등과 이영륭 이수동이병헌 민태일 손문익 이동업 유재하 김영세 문종옥 김춘수 정비파 이영철석철주씨(서양화) 등이 호평을 받았다.
단체전으로는 분지의 아틀리에전, 청년작가미래전, 대구청년작가회전, 대구현대한국화전, '94한국화 그 동질성의 회복전, 한국수채화가초대전, '9410인의 전망전 등이 주목됐다.
여전히 높은 구상의 벽을 뚫고 활발한 양상까지 보여준 것은 현대미술이었다. 주로 인공 시공 신라갤러리가 중심이 돼 이강소 윤형근 김용익 박현기심문섭 이두식 지석철 주태석씨 등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작가 개인전이 잇따랐고 시공갤러리가 기획한 '파리 아르스날 작가초대전'은 프랑스 파리의미술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로 높이 평가됐다.각종 공모전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올해 가능하다. 2회째인 한유회 공모미술대전에 응모작이 1백47점이나 됐고 신조미술대상전 등에도 작품이 몰렸다.
그동안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던 이른바 민중미술계열의 진입과 활동도 활발했다. 5월에 열린 대구경북민족미술인협의회의 '녹두꽃 떨어진 그 이후'전은대형 전시회로서 내용과 규모에 손색이 없었고 관람객도 많이 몰려 눈길을끈 작품전이었다.
수많은 전시회에도 불구하고 의례적인 교류전, 상업성에 치우친 미술제, 지역 특유의 구상편중은 여전히 비판점으로 떠올랐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인봉산미술제는 미술의 대중화라는 취지가 지나쳐 '그림 바겐세일'이라는 혹평마저 자초했고 영·호남교류전도 신선한 충격은 적었다는 지적이다.특히 구상의 경우 전시회를 여는 작가들이 엇비슷한데다 큰 실험성 없이 타성에 젖은 작업경향을 보여주는데 그쳐 식상감마저 준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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