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표 공론화 본격작업

민주당의 전당대회시기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기택대표는 물론 여러최고위원들이 속속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이대표는 최근 모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조기전당대회와단일지도체제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 사실상 조기전대 입장을 기정사실화시켰다.

이어 조세형최고위원은 19일 조기전대와 단일지도체제를 반대하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피력했고 노무현최고위원도 지난주말 전국총무부장연수때 조기전대반대를 주장한바 있다.

비주류의 김상현고문과 신순범최고위원 그리고 개혁모임의 이부영최고위원은애초부터 조기전대개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개혁모임은 19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이대표와 전당대회의장에게 조기전대요구수용건의문을 전달하고 대의원1천2백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찬성82%)를 20일 공개하고 서명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는등 이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태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동교동계의 향배이다. 권노갑, 한광옥, 류준상최고위원등 내외연 소속은 현재로서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당분열을 우려, 전대연기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최고의 경우 [조기전대가불가피하면 하겠다]는 입장에서 당초대로 [조기전대는 안된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인상이다. 김원기최고와 정대철고문도 이에 동조하는 편이다. 조최고나 노최고위원의 조기전대반대도 동교동계와의 사전조율속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다.

한편 정가의 관심사는 이대표가 일단 조기전대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동교동계와의 마찰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점이다.

양측의 관계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8일 저녁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후원회밤행사때 이대표와 김이사장은 매우 의례적인 인사만나눴을뿐 찬 공기가 감돌았다는 구설수도 이런 사정때문에 가능하다.이대표가 조기전대와 단일지도체제를 고집할 경우 동교동계와의 한판 대결은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대표측은 의원직사퇴선언까지 한마당에 여기서 물러선다면 정치생명이 위기에 처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김정길전의원등 양측에 가까운 인사들은 [지금은 전부아니면 전무의 게임을 할때가 아니다]며 이대표를 설득하고 있는 상태이다.

민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면 전당대회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최낙도사무총장은 19일 최고위원회의보고를 통해 조기전대라면 실무차원에서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건의했다.

결국 조기전대문제와 관련, 김이사장과 이대표의 회동여부및 이대표와 동교동측과 조율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대시기는 물론 지도체제, 공천권, 당직임명권등 당권배분문제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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