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성탄절의 참뜻찾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거리를 걸으며 어느새 다가온 연말을 실감한다.이맘때면 누구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한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리라.크고 작은 사건으로 얼룩진 1994년, 다시금 뇌리에 떠올리기조차 싫은 일들로 우리의 마음은 침울했으며 때로는 온 국민의 분노를 금치못하게 했던 금년은 정말 잔인한 한 해였던가 보다.이제 이 해의 남은 날들은 시계바늘에 실려 흐르면 세월속에 묻힐지라도 그사건들이 준 교훈은 분명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 교회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의 성구가 내걸리고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날인 성탄절을 맞기 위해 마음설레고 있을 것이다.잔잔히 울려퍼지는 캐럴을 들으며 그 옛날 유대땅 어느 말구유로 오신 아기예수 탄생의 참뜻을 찾아야 할 때이다.

언제부턴가 성탄절의 참뜻은 한켠으로 접어두고 오직 자신의 쾌락을 위해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휘청거리는 행동은 하루빨리 사라져야할 잘못된 풍습이아니겠는가. 진정 성탄의 참뜻은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라는 짧은 성경 구절에서 찾아보면 명백해지리라. 하나님께서 이땅의 죄악을 사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신 날이 바로 성탄절이다. 비록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 뜻을바로 새겨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주위를 살펴보는 경건한 성탄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때를 맞추어 세모의 거리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걸려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관심을 갖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보낼 때 작지만 성탄의 참뜻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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